▲ 배우 안재현(왼쪽), 구혜선.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구혜선(35)이 남편 안재현(32)과 파경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SNS를 통해 끊임없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혜선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입니다. 밥 한번 똥 한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 통보하고 데려가 버려서 이혼할 수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했다"며 잠정 활동 중단을 암시한 글을 올린 지 하루만이다.

또한 구혜선은 곧이어 안재현과 자신이 나눈 각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각서에는 '손찌검하지 않기', '술은 11시까지만 마시기' 등 안재현이 지켜야 할 결혼 수칙들이 담겨 있었으나 구혜선에게는 지켜야 할 항목이 '없음'으로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 구혜선이 공개한 결혼각서. 출처ㅣ구혜선 인스타그램

구혜선의 입장에서는 이같은 수칙이 필요할 정도로 결혼생활에 불성실하게 임한 안재현의 이면을 알리고 싶은 억울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들의 폭로 과정에서 부부의 사생활을 연이어 접하고 있는 대중은 이제 점차 피로를 느끼는 분위기다.

양 측이 변호사 선임까지 마친 상황이라면 두 사람의 부부 관계유지 여부는 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에, 대중의 알 권리 이상으로 구혜선이 '알릴 권리'를 남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구혜선의 추가 폭로 이후 대중 반응이 호의적이지만은 않게 흘러가자, 구혜선은 곧이어 SNS 게시물 코멘트를 여러 차례 수정하다가 결국 폭로 글을 삭제했다. 또한 지난 1일 게시한 연예계 잠정 은퇴를 암시하는 인사 글을 지운 뒤 '나는 너의 반려동물'이라는 코멘트만 남겨뒀다.

덕분에 초반에는 안재현의 책임감 없는 태도를 지탄하며 구혜선을 응원하던 대중들도 구혜선의 연이은 폭로와 SNS 게시물 삭제 등 번복되는 행동들에 한 발 물러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힘든 시간을 겪은 만큼 구혜선에게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따뜻한 조언들도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구혜선은 여전히 '안재현과 이혼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결혼생활을 유지할 마음이 있다는 말과는 반대로 폭로전을 계속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두 사람의 파경 위기가 어떤 전개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