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촬영장에서 포착된 배우 고 장진영. 제공|SK-II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여전히 그리운 배우. 고(故) 장진영이 우리 곁을 떠난 지 꼭 10년이 됐다.

1일 고 장진영의 10주기 기일을 맞아 여전히 그녀를 기억하는 지인과 영화계 관계자들은 전북 임실군에 위치한 장진영 기념관에서 조촐한 추모식을 치른다. 생전 그녀와 함께하며 마음을 나눠 온 이들이 그녀가 잠든 곳에서 함께 모여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매년 추모식이 열렸지만 10주기가 된 올해는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장진영의 아버지 장길남 삼화화학 대표는 사랑하는 딸이 세상을 떠난지 10년을 맞아 자신과 장진영의 고향인 임실에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아직도 진영이가 너무 그립고 보고픈 마음이 크다"며 "진영이의 기념관이 있는 고향 임실에 장학금을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고인은 10년 전인 2009년 9월 1일 위암 투병 끝에 영면에 들었다. 2008년 처음 암이 발견됐을 때 이미 3기를 지난 중증이었으나, 장진영은 1년 여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생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나이는 불과 37세였다. 그녀가 연기활동을 펼친 시간은 약 10년. 그녀는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났지만, 개성있는 미모와 세련된 스타일, 흡인력 있는 연기와 독보적 기품으로 여러 대표작을 남기며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 출신인 고 장진영은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1999년 영화 '자귀모'를 거쳐 2000년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을 통해 충무로에 본격 입성한 그녀는 곧 두각을 드러냈다. 영화 '싸이렌', '소름',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사랑받았다. 2007년 선보인 9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로비스트'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말았다. 

국화꽃 필 무렵 다시 찾아온 그녀의 10주기. 그녀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하다. 배우 신민아는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생전 사진을 게재하며 "장진영선배님 2019.9.1 추모 10주기 입니다"라며 '#언니 그곳에서 부디 아프지 말고 평안하세요'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리고 덧붙였다. "영원히 빛나는 별 그립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광고 촬영장에서 포착된 배우 고 장진영.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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