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한 영입 NO" 투헬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큰손'답지 않은 조용한 행보였다.

7,8월을 달군 2019년 여름 이적 시장이 막을 내렸다. 유럽 클럽들은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위해 여념이 없었다. 필요한 선수는 영입하고, 불필요한 선수는 이적시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그간 '영입'에 방점을 찍었던 PSG가 이번 여름은 거액의 지출 없이 이적 시장을 마쳤다.

PSG는 카타르 자본을 업고 2011년 공격적인 투자를 개시했다.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네이마르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에딘손 카바니, 앙헬 디 마리아, 다비드 루이스, 치아구 실바, 하비에르 파스토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루카스 모우라, 율리안 드락슬러 등 수많은 선수들이 PSG에서 활약했다. PSG의 자금력은 유럽 전체에서도 압도적이었다. 네이마르 이적료에만 2억 2200만 유로(약 2946억 원)를 쏟아부었다.

매년 대형 계약으로 이적 시장의 주인공이었던 PSG는 이번 여름 흑자를 기록했다. 압두 디알로, 이드리사 게예, 파블로 사라비아, 케일로르 나바스를 영입하고, 마우로 이카르디를 임대로, 안데르 에레라는 자유 계약으로 품에 안았다. 이들에게 쓴 금액은 1억 유로. 네이마르의 몸값에 반값도 되지 않는다.

여기에 잉여 전력과 유망주들을 적절히 판매하면서 이적료 수입도 남겼다. 지오바니 로셀소(레알베티스, 토트넘 임대), 무사 디아비(레버쿠젠), 크리스토퍼 은쿤쿠(RB라이프치히), 스탠리 은소키(OGC니스), 그제고슈 크리호비악(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아르투르 자그레(모나코), 티모시 웨아(릴), 케빈 트랍(프랑크푸르트)이 팀을 떠났다. 이적료 수입은 1억 390만 유로. PSG는 390만 유로의 흑자를 기록했다.

오히려 PSG는 이적설에 휘말린 채로 여름을 보냈다. FC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의 복귀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적료와 이적 방식 등을 두고 협상을 이어 가다가 결국 네이마르 잔류로 가닥이 잡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전술가형 감독으로 꼽힌다. 이미 화려한 선수단을 꾸린 상황에서 굳이 스타플레이어 영입에 열을 올릴 필요가 없었다. 선수단 전체의 나이도 24.93세로 어린 편이다. PSG는 지난 8시즌 동안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리그앙을 넘어 구단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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