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대만전 선발 후보 가운데 하나인 소형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우선 첫 경기를 잡아야 한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 이성열 감독이 대만전 필승을 선언했다. 1승 1패를 안고 오른 슈퍼라운드, 적어도 3승 2패는 해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한국은 4일 오후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성열 감독은 "일본은 상동에서 훈련을 한다고 들었다"며 라이벌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2일 우천 연기됐던 경기들이 4일 모두 진행되면서 슈퍼라운드 진출 팀이 확정됐다. A조에서는 한국 호주 캐나다가, B조에서는 일본 미국 대만이 계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예선라운드 순위가 무의미해진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팀끼리의 상대 전적만 남는다. 한국과 캐나다를 모두 꺾은 호주가 유일한 2승 팀.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은 1승 1패다. 캐나다만 2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호주가 2승을 안고 있지만 전력상 미국과 일본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대만을 잡는다는 전제 아래 미국 혹은 일본까지 꺾고 3승 2패는 해야 TQB(팀퀄리티밸런스)에 따라 결승 진출이 가능해진다. 

▲ 한국이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 한희재 기자
TQB는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으로 구한다. 한국은 호주에 0-1로 졌고 캐나다를 8-5로 이겼다. 현재로서는 TQB에서 미국(일본전 7-16 패, 대만전 8-1 승)이나 대만(일본전 3-1 승), 호주(캐나다에 7-6 승)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성열 감독은 대만전 필승과 함께 최소 실점을 목표로 잡았다. 5일 대만전 선발투수는 4일 밤까지 고민하고 결정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네덜란드전에서 6이닝을 던진 소형준이 유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성열 감독은 "또 1명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단기전에 돌입하는 만큼 휴식일이 적었던 선수가 다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발투수는 잘 던지면 가능한 오랫동안 마운드를 맡기고, 불펜 운영은 투구 수를 조절해 50개 미만으로 끊어갈 계획이다. 50구 이상 던진 투수는 반드시 다음 날 하루를 쉬어야 한다. 이성열 감독은 "단기전인 만큼 결승 진출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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