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이 선취점을 올리는 순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한국의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승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라고 여겼던 대만에 완패했다. 여기에 예선라운드에서 호주에 일격을 당한 후폭풍까지 더해지면 3위 결정전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은 5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대만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2-7로 졌다. 1차 지명,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투수들이 연이어 마운드에 올랐으나 대만 타선이 강했다. 

대만의 왼손타자를 막기 위해 선발 등판한 허윤동이 2이닝 만에 3점을 내줬다. 허윤동은 지난달 31일 호주전에서 선발로 5⅔이닝, 3일 중국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두 번째 투수 이민호가 3⅓이닝 4실점하면서 점수 차는 더 커졌다. 이민호는 2일 니카라과전에서 5이닝을 막았다. 지난 경기에서 각각 6⅔이닝 비자책 1실점, 5이닝 노히터를 기록했던 두 선수지만 모두 대만의 타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세 번째 투수 오원석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이 3회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완패하고 말았다. 박주홍의 솔로 홈런이 나온 시점은 너무 늦었다. 

같은 시간대 열린 경기에서는 미국이 호주를 2-1, 9회말 끝내기로 꺾었다. 미국과 호주, 대만이 2승 1패다. 한국은 1승 2패다. 1승 1패 일본과 2패 캐나다는 오후 6시에 경기를 치른다. 

한국 이성열 감독은 당초 대만전을 잡고 2승 1패를 확보한 뒤 일본-미국을 상대로 적어도 1승을 추가해 최소 3승 2패로 슈퍼라운드를 마친다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만전부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자력 결승 진출은 첫 경기에서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6일 일본전과 7일 미국전까지 모두 잡아야 TQB(팀퀄리티밸런스)를 따져 결승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2승을 선점한 호주, 대만 모두 한국을 꺾었기 때문에 승자승에서 불리한 위치다.  

5일 오후 슈퍼라운드 전적
(오후 6시 일본-캐나다 경기 전)

호주 대만 미국 2승 1패
일본 1승 1패
한국 1승 2패
캐나다 0승 2패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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