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이 대만과 경기에서 패했다. 대만의 16살 4번타자 리하오유를 막지 못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대만 4번타자 리하오유는 2003년생, 만 16살이다.

지난해까지 15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서 뛰던 선수가 불과 1년 만에 18세 이하 대표팀 4번타자를 꿰찼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리하오유가 타석에 들어갈 때 마다 카메라를 켰다. 그리고 한국은 이 '소년 장사'를 막지 못해 졌다. 

16살 소년 장사, 대만 4번타자 2루수 리하오유가 한국을 무너트렸다. 한국은 5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대만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2-7로 졌다. 선발 허윤동이 2회 집중타와 실책으로 3실점했고, 두 번째 투수 이민호도 5회 추가점을 빼앗겼다. 

리하오유는 예선라운드 5경기에서 18타수 5안타, 2루타 2개와 4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대만의 득점 상황에 이 선수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자주 등장했다. 리하오유는 5회까지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허윤동이지만 2회 리하오유에게 안타를 내준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린첸쑨에게 번트안타를 맞는 등 위기에 몰리더니 왕슌호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리하오유는 3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7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날렸다.

5회에는 타점까지 기록했다. 무사 1, 2루에서 이민호가 보크를 저질러 주자가 모두 득점권에 나갔다. 리하오유는 볼카운트 2-1 유리한 상황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점수가 1-5까지 벌어졌다. 

6회에는 신경전까지 벌였다. 1사 1, 3루에서 이민호의 몸쪽 공이 높게 들어가 리하오유의 팔을 때렸다. 리하오유는 눈을 부릅뜨고 이민호를 노려보며 1루에 걸어갔다. 

대만 선발 천보위 역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주시하는 선수. 천보위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 1승 2패가 됐다. 한국을 꺾은 호주, 대만이 2승을 선점한 상황이다. 남은 2경기 6일 일본전, 7일 미국전 가운데 하나라도 놓치면 결승 진출에 실패한다. 두 경기 다 이겨도 TQB(팀퀄리티밸런스)를 따져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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