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베르마엘렌 ⓒ 비셀 고베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토마스 베르마엘렌(비셀 고베)가 아시아 무대로 옮긴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베르마엘렌은 지난 7월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비셀 고베(일본)으로 이적해 선수 생활 말년에 유럽을 떠났다.

비셀 고베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영입해 그 시작을 알렸고, 뒤이어 다비드 비야, 세르지 삼페르를 영입했다. 그리고 베르마엘렌 영입으로 정점을 찍었다. 4명 모두 바르셀로나 출신이다.

베르마엘렌은 첫 출전한 오이타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베르마엘렌은 5일(한국 시간) 벨기에 매체 'Metrotime'와 인터뷰에서 "굉장히 빨리 적응했다. 주위 사람들이 큰 도움이 됐다. 몇 주 지나지 않았지만 잘 되고 있다. 새로운 곳에 온 가족들도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 경험하는 J리그에 대해 "어려운 리그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체력이 강하다. 그리고 빠르다. 수준은 결코 낮지 않다"고 밝혔다.

베르마엘렌은 바르셀로나 생활을 청산하고 아시아에 온 이유도 밝혔다. 그는 "중요한 점은 즐기고자 하는 마음을 버린 것이다. 바르셀로나라는 세계 최고의 곳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연습 할 수 없지만 피지컬 측면에서 더이상 리듬을 유지할 수 없었다"며 나이로 인해 더이상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베르마엘렌의 나이는 만 33세다. 아직 벨기에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았는데, 대표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베르마엘렌은 "이동 거리, 시차 등을 생각하면 힘들지만 괜찮다. 대표팀에 도전할 수 없을 정도의 몸은 아니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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