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최원태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최원태가 구단 최초 기록을 세웠다.

최원태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7-3으로 이겨 최원태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최원태는 시즌 10승(5패)을 채웠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당시 넥센에 입단한 최원태는 입단 3년차인 2017년 11승(7패), 지난해 13승(7패)에 이어 올해도 10승을 채우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최원태의 3년 연속 10승은 팀에 큰 의미가 있다. 리그 역대 58번째일 뿐 아니라 팀 역대 국내 투수 중 최초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2년 연속 10승도 없었다. 산발적으로는 한현희가 2015년, 2018년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앤디 밴 헤켄(2012~2015년)이 4년 연속 기록했다.

키움은 2008년 창단 후 장원삼, 마일영, 이현승 등 10승 투수들을 모두 트레이드했다. 당시 구단 사정 상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지만,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고 난 뒤에는 국내 투수 중 10승 투수가 좀처럼 나오지 않으면서 국내 에이스 갈증에 시달렸다. 2016년 신재영(15승)은 2009년 이현승(13승) 이후 7년 만에 나온 팀의 10승 투수였다.

최원태는 입단 당시부터 우완 에이스감으로 주목 받았다. 3년차인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됐으나 2017년과 지난해 모두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일찍 마감해야 했다. 이 때문에 장정석 키움 감독은 올해 5월과 6월 최원태에게 열흘씩 휴식을 주며 '최원태 시즌 완주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10승을 달성한 최원태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3년 연속 10승 기록도 의미가 있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타선의 지원과 불펜 선배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기 힘들었을 것이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이어 "오늘은 투심 제구를 신경쓰면서 던졌다. 정확하게만 던지자는 생각 뿐이었다. 정규시즌 몇 경기 남지 않았고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등판 때마다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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