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닥터탐정'에서 허민기 역을 연기한 배우 봉태규. 제공| iMe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봉태규가 드라마 '닥터탐정'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봉태규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드라마"라고 뿌듯해했다.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 산업의학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와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닥터탐정'은 지하철 스크린 도어 사건, 메탄올 중독 사건,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우리 사회와 실제 맞닿아있는 이야기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에필로그에서 30년 전 안전 장비 없이 수은에 노출돼 사망한 문송면 씨, 2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직업병으로 세상을 떠난 황유미 씨, 휴대전화 부품 공장에서 사용한 메탄올로 시력을 잃은 이진희 씨,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실제 피해자들과 가족, '혼술남녀' 조연출로 일하던 중 세상을 떠난 이한빛 PD 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안방에 묵직한 울림을 줬다. 

봉태규는 "마지막회 방송할 때 감독님, 배우들끼리 모여서 조촐하게 마지막 방송을 봤다. 결말에서 황정민 선배님이 아들 일을 계기로 홀로 투사가 돼서 싸우는 모습이 나오고, 진희 누나가 그 옆을 지켜준다. 상업적인 걸 생각하는 드라마였다면 오히려 결말에서 속시원한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환경적으로 변한 걸 보여줬을텐데 정말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난다"고 결말을 되짚었다.

이어 봉태규는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면서 제가 울었다. 이 드라마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시청률에서는 성공한 드라마라고 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하지만 지상파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이렇게까지 한다는 게 놀라웠고,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함께 드라마 얘기를 하게 된다면 이 시기에 이런 드라마를 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닥터탐정'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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