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닥터탐정'에서 허민기 역을 연기한 봉태규. 제공| iMe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봉태규가 '닥터탐정'을 선보이기까지 어려움을 고백했다. 

봉태규는 10일 서울 합정동에서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닥터탐정'은 장소 섭외부터 어려웠던 드라마"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닥터탐정'은 '그것이 알고싶다' 박준우 PD가 연출을 맡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낱낱이 고발하는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속시원한 사회 부조리 고발 뒤에는 촬영 섭외 난항 등 작품이 겪어야 하는 위기가 있었다. 

봉태규는 "장소 섭외를 아무도 해주지 않았다. 1, 2회에 등장하는 지하철 에피소드는 날려버릴 뻔도 했다. 모두가 잊지 말자고 했지만, 정작 기관들에 장소 협찬 문의를 했을 때에는 모두가 다 거절했다"며 "어떻게 해서 이 작품을 완성했는지를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애정이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함께 하고 있는 동료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지켜봤다. 동료들의 노고를 이렇게까지 밀착해서 지켜본 것이 처음이었다"며 "촬영 현장에서도 녹록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완벽하게 세팅된 상황에서 찍는 것도 어려운데, 다 쥐어짜내서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게 섭외해도 촬영 허가 시간도 굉장히 짧았다"고 어려웠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봉태규는 "그런 것들을 다 이겨냈기 때문에 함께 작업한 사람들,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크다. 허민기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감독님, 조연출 이런 분들께 상의를 많이 했따"며 "드라마라는 게 공동 작업물이긴 한데, 그걸 느끼는 게 쉽지는 않다. '공동 작업을 내가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닥터탐정'에서 세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작 '리턴'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던 봉태규는 '닥터탐정'에서 180도 달라진 변신을 선보였다. 봉태규는 "장인어른, 장모님이 좋아해줬다. 캐릭터 소개란에 재벌 3세라고 써 있지만 쓰레기이지 않나"라고 웃으며 "어르신들이 보시기에 너무 번듯한 직업이지 않나. 내용 자체도 의미있는 작품을 해서 장인어른 장모님이 좋아하셨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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