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의원(왼쪽)이 그의 아들 노엘의 음주운전 의혹 관련 입장을 밝혔다. 출처l장제원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장 의원이 자신의 SNS에 노엘의 음주운전을 둘러싼 의혹들에 분한 심정을 밝힌 것.

장제원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2개 게재, 노엘의 음주운전 사고 관련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 '합의자 종용 의혹' 등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노엘은 지난 7일 오전 2시께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였던 벤츠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서울 마포경찰서가 노엘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수치가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으로 드러났다. 노엘은 사고 당시 다치지 않았으며 사고 피해를 당한 오토바이 탑승자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노엘은 경찰 조사를 받지 않고 현장을 떠났고, 경찰보다 현장에 늦게 도착한 남성 A씨가 자신이 운전자라 주장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었다. 해당 의혹은 "남성 A씨가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가 연루됐다"까지로 확대됐다.

이와 관련, 장제원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 "지금까지 숱한 피의사실 공표와 의혹 부풀리기 보도에 대해서도 수사결과가 얘기해 줄거라 믿고 참고 있었지만,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로 의심된다'라는 식의 '카더라' 보도를 통해 마치 운전자 바꿔치기 당사자가 의원실 관계자인 것같이 묘사한 기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의혹 부풀리기를 넘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운전자로 바꿔치기 하려했다는 남성과 제 의원실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해당 보도에 대해 기사삭제 및 정정보도 요청뿐만 아니라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가 저의 의원실 관계자를 제 아들 대신 운전을 했다고 시킬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니다"고 읍소하면서 "사건 이후 해도 해도 너무한 기사들이 나와도 못난 아들 둔 죄로 참고 또 참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한 것 아닌가?"라며 "자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MBN 방송화면 캡처

이같은 심경을 밝힌 장 의원은 2시간 뒤 자신의 SNS에 한차례 더 글을 게재했다. '의원실 관계자 연루 의혹' 해명에 이어 이번에는 노엘의 '합의 조용 의혹'과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 것에 분노한 것.

앞서 9일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는 피해자의 진술과 사고 당시 CCTV를 공개했다. 보도 속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는 직접 사고를 신고했고, 노엘은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1000만 원 줄테니 합의하자고 했다고. 이에 뺑소니·음주운전 무마 의혹까지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노엘의 어머니가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피해자에게 연락해 "합의를 해달라"고 종용했다는 피해자의 증언까지 나와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던 상황.

이에 장제원 의원은 "저의 집사람이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했다는 SBS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하며 "'집사람이 사건을 덮어달라고 합의를 시도했다'는 보도는 교묘하게 사건 전체를 덮어달라고 했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장용준과 피해자와의 합의는 전적으로 장용준 측 변호사와 합의를 한 것"이라며 "장용준이 사고 당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의혹이라는 미명하에 보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제원 의원은 이와 관련한 보도가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도 예고했다. 이어 "장용준은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어떤 처벌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곧 수사 결과가 나올 테니 지켜봐달라"라며 피해자가 장용준에게 전한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피해자가 "장용준은 당시 제게 사과를 하며 예의도 바르셨다. 아버지를 거론하지도 않았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오다 보니 저도 마음이 불편하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 어린 친구가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적혀 있었다.

▲ 음주운전 사고로 파문을 일으킨 장제원 국회의원 아들이자 래퍼 노엘. 제공| 인디고뮤직

현재 경찰은 노엘의 음주운전 사고 의혹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팀을 보강해 신속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노엘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했던 A씨도 입건했다. 또한 사고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도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았다.

다음은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SNS에 쓴 글 전문이다.

'의원실 연루 의혹 기사에 대한 입장문'

제가 아래 링크한 단독이라는 제하로 실린 기사는 의혹부풀리기를 넘어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기사에 나오는 운전자로 바꿔치기 하려했다는 30대 남성 A씨라는 사람은 제 의원실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는 "아들 사건과 관련해 현재로선 제가 하나하나 입장을 밝힐 문제가 아니고, 특히 정치부가 아니라 사회부 기자와는 더더욱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일관된 저의 입장을 전했을 뿐이라는 사실도 밝힙니다.

저는 이 기사에 대해 기사삭제 및 정정보도를 요청할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지금까지 숱한 피의사실 공표와 의혹 부풀리기 보도에 대해서도 수사결과가 얘기해 줄거라 믿고 참고 있었지만,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로 의심된다'라는 식의 '카더라' 보도를 통해 마치 운전자 바꿔치기 당사자가 의원실 관계자인 것 같이 묘사한 기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입니다.

이 기사를 퍼나르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밝힙니다.

제가 아무리, 저의 의원실 관계자를 제 아들 대신 운전을 했다고 시킬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사건 이후, 해도해도 너무한 기사들이 나와도 못난 아들 둔 죄로 참고 또 참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자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합의 종용 의혹 및 "아버지가 국회의원" 발언 관련 진위'

어제 보도된 “저의 집사람이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합의를 종용했다”라는 SBS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특히, (지금은 ‘덮어 달라는’ 부분이 삭제된 상황이지만) 처음에 보도할 당시, “집사람이 사건을 덮어달라고 합의를 시도했다”라는 보도는 교묘하게 “사건 전체를 덮어달라고 했다” 라는 느낌으로 시청자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보도였습니다.

이미 용준이가 사건 당일 경찰에 출두하여 1차 진술에서 자신이 음주사고를 냈다고 자백한 상황에서 사건 모두를 덮어달라고 부탁을 했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보도입니까?

그 보도를 또 다른 매체가 퍼 나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각 중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피해자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할 당시, 기자들에게 그러한 사실이 없었음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습니까? 용준이와 피해자와의 합의는 전적으로 용준이측 변호사와 합의를 한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용준이가 사고 당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의혹이라는 미명하에 보도하고 있는 매체가 있습니다.

“집사람이 사건을 덮기 위해, 여러차례 회유를 했다”는 보도 그리고 용준이가 사고 당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를 더 이상 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음을 밝힙니다.

용준이는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곧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지켜봐 주십시오. 더 이상의 악의적 의혹 부풀리기와 허위사실 보도를 한다면 반드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어쩔 수 없이 피해자가 집사람에게 보내 용준이에게 전해달라는 문자 메세지를 공개합니다.

“피해자 000입니다. 장용준씨는 당시 저에게 사과를 하며 예의도 바르셧구... 아버지를 거론하지도않았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오다 보니 저도 마음이 불편하네요....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어린 친구가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억측 보도 자제 부탁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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