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생각해 보니까 무승부를 해도 5강 확정이더라고요. 12회초 막은 뒤에 '됐다' 했죠."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24일 5강 확정 순간을 되돌아봤다. NC는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하며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6-7로 뒤진 9회말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동점 홈런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5강을 확정할 수 있었다. 

무승부만 거둬도 5강을 확정할 수 있다고 확인한 뒤 승부를 걸었다. 6-7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9회초 마무리 투수 원종현을 올리면서 일단 막고 한 점만이라도 따라 가자는 생각이었다.

이 감독은 "무승부만 해도 되니까 (원)종현이를 올려서 승부를 걸었다. 종현이가 2이닝을 잘 막아줬고, (김)건태도 2이닝을 잘 던져줬다. 중간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12회초 2사 후 김재호의 타구가 왼쪽 담장으로 뻗어갈 때는 "뜨끔했다"고 표현했다. 이 감독은 "'넘어 갔다' 했는데 타구가 안 넘어가더라. 잡을 수 있는지 없는지 (이)명기 발만 보고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면서 잔여 경기 선수 기용에 여유가 생겼다. 이 감독은 "빨리 결정하는 바람에 여유가 생겼다. 어제(24일) 졌으면 빡빡했을 것이다. 오늘(25일)은 주전 선수들을 거의 다 뺄 것이다. 오늘은 그동안 못 나갔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뛰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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