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에 방문한 2020년 삼성 신인 선수들 ⓒ 경산,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신인들이 꿈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지명을 받은 선수 11명은 27일 경북 경산볼파크를 찾았다.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루키스데이'에 앞서 11명의 신인 선수들은 경산에서 간단한 체력 테스트를 했다.

오전 9시 30분 동대구역에 모여 버스를 타고 함께 경산으로 온 신인 선수들은 훈련소 입대를 앞둔 것처럼 긴장한 자세로 볼파크에 입성했다.

"스트레칭하라고 했더니…안 되겠다."

체력테스트에 앞서 각자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라는 코치의 지시가 있었다. 선수들은 개인 매트를 하나씩 차지하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각양각색의 스트레칭을 하는 선수들을 보며 삼성 트레이닝 코치는 "안 되겠다"며 신인들 스트레칭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 스트레칭 전 긴장한 표정으로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삼성 신인 선수들. ⓒ 경산, 박성윤 기자

신인들은 유연성 테스트, 온몸을 활용해 메디신 볼을 하늘로 던지는 테스트를 치렀다. 경쟁이 아닌 각자의 신체 능력을 점검하는 테스트였지만,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좋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황동재는 "경쟁심보다는 테스트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인 선수들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메디신 볼 던지기 테스트. 삼성 코치진은 옆에서 공을 던지며 훈련을 하고 있던 투수 김윤수를 불렀다. 시범 조교로 나선 김윤수는 신인들보다 훨씬 높이 공을 던지며 긴 체공 시간을 기록했다. 코치진은 "(김)윤수도 잘하는 편은 아니다"며 신인들 분발을 촉구했다. 김윤수가 던지는 것을 본 신인들은 조금 더 나은 기록을 남기며 메디신 볼 던지기 테스트를 마쳤다. 
▲ 선두에 있는 홍원표(왼쪽) ⓒ 경산, 박성윤 기자

이후 11명의 선수는 경산 야구장 밖을 크게 한 바퀴 도는 러닝 테스트를 했다. 480m 5바퀴를 빠르게 도는 테스트. 부천고를 졸업한 홍원표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맛집으로 알려진 '경산 밥'으로 점심을 먹은 신인들은 오후에 단거리와 100m 달리기 테스트를 했다. 100m 달리기에서는 김지찬이 11초 01로 가장 빠른 기록을 남겼다. 김지찬 기록을 들은 코치진은 "예상대로"라는 평가를 남겼다.

이어 보조 구장에서 치러진 슬레이드 밀기. 무거운 추가 놓인 슬레이드를 밀어 일정 거리를 나아간 시간을 측정했다.
▲ 선수들 훈련에 쓰인 슬레이드. ⓒ 경산, 박성윤 기자

처음 경험하는 근력, 지구력 테스트를 만난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간대는 프로 선임들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의지만큼은 그에 못지않았다.

이날 체력 테스트를 마친 선수 11명은 이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앞서 팬들 앞에서 인사할 시간을 갖는다. '맛보기 프로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팬들과 상견례를 앞둔 루키 11인에게 2019년 9월 27일은 꽤 의미 있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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