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동욱 감독이 뜻밖의 고민거리를 만났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 이동욱 감독의 뜻밖의 시련을 만났다. 감독 취임 첫 해 팀을 5위에 올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는데, 가을 야구를 시작하기도 전에 골치아픈 일이 생겼다. 

이동욱 감독은 2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우리 일로 고민했으면 좋겠는데"라며 웃었다. 그의 고민은 다음 달 1일 잠실 두산전에 있다. 이 경기로 정규시즌 1위 팀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전을 뒤에 하면 안 되나 싶을 정도다.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시작이 3일이니까 그날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데…순위 결정에 영향이 있는 경기가 1일이니까 대충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어쨌든 1, 2선발은 못 쓴다. 핵심 불펜 투수들도 관리가 필요하다."

이동욱 감독은 한참이나 난처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얼른 1위가 결정이 됐으면 좋겠다. 와일드카드게임을 3일로 예상하고(일정 발표 전) 준비하고 있다. 1일 두산전도 일정상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니까…아무튼 순위가 미리 결정됐으면 좋겠다. 다른 팀 말고 우리 팀만 생각하고 싶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브리핑 전에는 LG 류중일 감독을 만나 한참 대화를 나눴다. 류중일 감독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선두 경쟁에 끼어든 상황에 대한 주제가 포함됐다는 점은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고민이 될 거다"라며 슬쩍 웃기도 했다. 

LG 역시 비슷한 처지인데, 류중일 감독은 "순위 싸움에 있는 팀을 만날 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29일 두산전에서 최선의 라인업을 내세우겠다고 예고했다. 

SK가 27일 삼성전에서 4-0으로 이기면서 86승 1무 54패가 됐다. 2위 두산과 승차는 1경기가 됐다. 앞으로 무승부 경기가 없다고 가정하면 SK는 두산보다 1승을 더 거둬야 한다. 일단 유리한 위치에 올라왔지만 아직 장담할 수는 없는 처지다. 

선두 역전의 여지가 있는 한 이동욱 감독의 고민도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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