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나브리에게 5번째 실점, 토트넘 팬들이 경기장을 떠났다 ⓒ신입선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토트넘이 1996년 뒤에 굴욕적인 패배를 했다. 안방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7골을 내줬다. 참다못한 토트넘 현지 팬들은 경기 종료 10분 전에 자리를 떴다.

토트넘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리그 2차전에서 뮌헨에 2-7로 졌다. 올림피아코스전 무승부 뒤 뮌헨전 패배로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12분 손흥민이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유려하게 받아 마무리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15호 골과 시즌 3호 골이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조슈아 키미히가 동점골을 넣어 찬물을 끼얹었다.

토트넘은 전반 중반까지 뮌헨을 몰아쳤다. 손흥민과 케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대 진영에 침투했다. 뮌헨은 한 방을 노렸다. 전반 종료 직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정확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 토트넘, 안방에서 충격적인 대패

한번 터진 뮌헨은 멈추지 않았다. 세르쥬 그나브리가 토트넘 골망을 연이어 흔들었고, 레반도프스키가 방점을 찍었다. 해리 케인이 페널티 킥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 현지 팬들은 후반 38분부터 자리를 떴다. 그나브리의 5번째 골이 터지자 고개를 숙이며 출구로 향했다. 정규 시간까지 7분이 남았지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실제 토트넘은 후반 42분과 43분에 내리 실점하며 완패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씁쓸하게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이 보였다.

2018-19시즌 쟁쟁한 팀을 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팀은 없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강팀이지만 7실점은 돌이킬 수 없다. 1995년 UEFA 인터토토컵에서 FC쾰른에 0-8로 진 뒤에 유럽 대회에서 첫 7실점, 프리미어리그 팀이 유럽 대항전에서 치른 경기 중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 토트넘, 뮌헨에 완벽한 대역전패 ⓒ신인섭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