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우도환(왼쪽부터), 김설현, 양세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나의 나라'가 고려 말, 조선 개국을 다룬 사극이지만 젊은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진원PD,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이 참석해 작품 소개에 나섰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권력과 수호에 대한 욕망을 그려낸 작품이다.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등 젊은 대세 배우들과 장혁, 김영철, 안내상, 장영남, 박예진 등 '프로' 사극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 2일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설현. ⓒ곽혜미 기자

김진원PD는 "기존 사극에도 조선 개국을 많이 다뤘는데, 저희 드라마가 다른 점은 기존 사극은 역사의 주요 인물에서 개국을 바라보고 상황을 따라간다면 저희는 주요 인물이 아닌 그 뒤에 있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 나라가 어떻게 탄생되고 그 과정에서 생각들이 어떻게 교차되는지를 바라보는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배우들과 한 자리에서 작업할 수 있는 것이 저의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캐스팅을 했다기보다는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 맞다"며 "양세종은 부드러운 곡선, 우도환은 신속한 직구, 설현은 정직한 느낌을 주는 배우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 2일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우도환 ⓒ곽혜미 기자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게 된 설현은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잘 해내고 싶다는 책임감으로 승화시켜 최선을 다했다"며 "제가 참지 않는 것과 약한모습 보여주기 싫어하는 것이 이번 캐릭터와 닮았다. 이번에 많이 노력했구나 하는 부분을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인물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자, 진심들을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장발의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양세종은 "1년 넘게 머리를 길렀다"며 "대본을 접했을 때 심장이 뛰었다. 골방에서 열심히 작품을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우도환은 "감독님들이 저를 선 굵고 매서운 역을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은 비중이 큰 것 같다. 제가 가진 선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음에 대해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숱하게 다뤄온 소재이기에 기시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김진원PD는 "이 작품의 킬링포인트는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그리고 장혁…"이라며 배우들의 이름을 끝까지 열거한 뒤 "좋은 배우 분들의 훌륭한 '케미스트리' 아닐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2일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양세종. ⓒ곽혜미 기자

김진원PD는 "처음엔 재밌다. 사람들이 매력적이다 라는 포인트로 시작했다. 하다보니 나라에 대한 생각에 머물게 됐다. 저희 작품 안에 인물들은 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서로 대립한다. 각각의 대립 안에 명분과, 대의와, 이유가 있다"며 "그 주변으로는 나의 삶과, 가족과, 생계가 더 중요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인물들의 시선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인물들 각각의 논리와 대의를 어떤 식으로 체감하게 되고 자기의 시선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는지다"라고 설명했다.

약 2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거액의 제작비가 든 이번 작품에 대해 김진원PD는 "저도 정말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작 전엔 '제작비가 왜 이렇게 많이 들지?' 라는 의문이 있었다. 하다보니 사극은 세팅이 필요하고, 그림을 만들 때 채워야 할 부분과 비워야 할 부분에 돈이 필요했다. 하면서 뭔가 제작PD분들이 믿을 지 모르겠지만 허투루 사용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PD는 "돈이 많이 들어간만큼, 더 좋은 성적이 나와야겠다는 생각이나 부담감은 확실히 있다. 그랬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그렇게 되게끔 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얘기했다. 결국 숫자는 저희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보는 분들이 선택해주시는 것이다. 저희 작품이 얼마나 마음과 생각을 건들이느냐에 달린 것 같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의 나라'는 오는 4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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