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LG 류중일 감독(왼쪽)과 NC 이동욱 감독이 생각하는 키플레이어를 물었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김민경 기자] 단판전이 될 것인가, 아니면 역대 최초 뒤집기 드라마가 펼쳐질 것인가. 3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양 팀 사령탑에게 '초단기전'의 키플레이어를 물었다.

◆ 류중일 감독의 승리 공식

LG 류중일 감독은 특정 선수를 키플레이어로 꼽지는 않았다. 다만 '이기는 경기의 공식'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타격이 안좋다. (김)현수가 연속 무안타로 시즌을 끝냈길래 오늘(2일) 훈련할 때 한 번 '니 몇 경기 무안타고?' 물어봤는데 바로 5경기라고 하더라. '니 내일(3일) 치려고 아껴놨제?' 해줬다. 득점 루트는 역시 3번부터 6번까지 중심 타순이다. 여기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 LG 김현수 ⓒ 한희재 기자
타순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선취점을 강조하면서 1회부터 희생번트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또 "야구는 투수놀음이니까 선발 켈리가 중요하다. 정우영 김대현 진해수, 고우석 앞에, 마무리까지 연결해주는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며 필승조 투수들이 정규시즌의 활약상을 이어가기를 바랐다.

수비에서는 주전 유격수를 맡을 구본혁에 주목했다.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 빠진 자리에 구본혁이 들어간다. 구본혁은 수비는 괜찮다. 긴장하지 말고 하면 된다. 9번타자에게 뭘 바라겠나. 수비만 잘 하면 된다"며 부담감을 떨쳤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오지환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들어가지만 수비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 이동욱 감독이 꼽은 창원행 선봉장

NC 이동욱 감독은 1패면 탈락인 만큼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플레이어는 1차전 선발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4번타자이자 안방마님 양의지다.

이 감독은 "프리드릭이 가능한 길게 던지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다. 상대 선발투수(켈리)를 잘 공략해서 선취점을 뽑는 게 중요하다. 팀의 4번타자(양의지)가 득점권에서 점수를 뽑아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프리들릭과 양의지가 키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 NC 양의지 ⓒ 한희재 기자
가장 믿을 만한 좌완 구창모가 허리 피로 골절로 이탈한 상황은 뼈아프다. 이 감독은 "4주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물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창모가 빠진 자리는 최성영, 김영규 등 왼손 영건들이 대기한다.

가장 경계하는 것은 실책 등 분위기를 쉽게 내주는 플레이다. 이 감독은 "늘 단기전은 수비 집중력과 작전 성공 여부에 승패가 갈린다. 1일 두산과 시즌 최종전에서 실책(3실책)이 나왔지만, 모의고사였다. 수능을 잘 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고, 큰 도움이 된 경기였다"며 더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기대하게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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