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우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신인 투수 정우영은 56경기 4승 6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신인왕 수상을 꿈꿨지만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에서 ⅓이닝 4실점하면서 기록이 나빠졌다. 

신인왕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일으킬 만한 부진. 팀 내부에서도 정우영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 가만히 지켜보던 최일언 투수코치가 정우영을 불러 따끔하게 타일렀다. 정우영은 "처음으로 혼났다"면서 "그 뒤로 깨달음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28일 KIA전에서 정우영은 7타자를 상대해 안타 2개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다. 투구 밸런스를 완전히 잃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앞둔 지금은 자신감도 밸런스도 돌아왔다.  

그는 "광주에서는 솔직히 자신감이 별로 없었다. 경헌호 코치님이 (30일 롯데전)마지막 경기 앞두고 아프면 바로 말하고, 자신있게만 던지라고 하셨는데 덕분에 밸런스가 돌아온 것 같다. 오늘(2일) 캐치볼 할 때도 감이 좋아서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kt전에서 어깨 삼각근이 불편해 잠시 어깨를 만지는 장면이 있었다. 그 뒤로 19일 NC전에서 두 타자를 상대해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줬고, 8일 동안 휴식만 취하다 28일 KIA전에 등판했다. 정우영은 이 공백기에 다음 등판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핑계일 수도 있는데 오래 쉰 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원래 계획은 광주에서 불펜투구 하고 그 다음에 실전 나가는 거였는데 코치님한테 광주에서 던지겠다고 했다. 밸런스 생각해서 광주에서 한 번 불펜을 하는 게 좋을 뻔했다. 욕심이 과했다. 보여준다기 보다는 평균자책점 낮추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더 올라갔다." 정우영은 허탈한 듯 웃었다. 

그는 "왜 안 되는지 고민이 많았다. 광주 경기 끝나고 최일언 코치님한테 처음으로 혼났다. 이렇게 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못 나간다고 하셨다. 그때부터 하체 밸런스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시즌 초에 했던 건데 꾸준히 했으면 계속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나고 난 뒤에 깨달은 게 있어서 그 뒤로 김현욱 코치님과 밸런스 운동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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