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양의지는 LG 투수들의 경계 1순위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름을 어떻게 읽더라, 와이이지? 포수. 그리고 2루수." (케이시 켈리) 

"양의지 선배 상대로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나중에는 직구가 몰리니까 다 맞더라고요." (정우영) 

"타율 1위와 2위가 있지 않나. 양의지 선배는 타격 3관왕이기도 하고. 피해갈 수 없는 타선이다." (고우석)

LG 투수들이 꼽은 경계대상 1순위는 역시 '타격 3관왕' 양의지였다. 선발 케이시 켈리와 셋업맨 정우영, 마무리 투수 고우석까지 NC 타선 모두 어려운 상대라고 말하면서도 가장 위협적인 타자는 양의지라고 입을 모았다. 

양의지는 올해 118경기에서 타율 0.354 출루율 0.438 장타율 0.574를 기록했다. 세 부문 모두 리그 선두다. 홈런 20개는 리그 10위.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었는데도 누적 기록에서 밀리지 않았다.

▲ LG 유강남(왼쪽)과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켈리는 올해 양의지와 12번 만나 11타수 5안타에 홈런 3개를 허용했다. 양의지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맞은 선수다. 3개 중 2개가 잠실구장에서 나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정우영은 7타수 2안타였고 모두 단타다. 고우석은 2타석 1타수 무안타. 몸에 맞는 공과 탈삼진이 하나씩 있었다. 

양의지의 올해 LG전 성적은 타율 0.358 5홈런 12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은 상대한 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LG 투수들이 경계하는 것이 당연했다. 정작 양의지는 "그날 컨디션이 좋아서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 내일 당일 컨디션이 좋아야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해결사가 되겠다는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양의지는 "4번 타자를 맡고 있으니까 결정적일 때 치면 켈리를 흔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1차전을 잡고 5일 2차전으로 시리즈를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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