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시트'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 나선 임윤아 조정석. 브이라이브 화면캡처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영화 '엑시트'의 조정석이 임윤아를 '한 마리 임팔라'에 비유했다.

조정석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이튿날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제작 외유내강 필름케이)의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조정석은 '엑시트' 속 임윤아와의 연결고리로 "믿음과 신뢰"를 꼽았다. "믿음과 신뢰가 있어서 하면서 내내 저희를 연결하게 됐다. 연기를 잘해서 놀란 적도 있었지만, 뛸 때는 한마리 임팔라마냥, 너무 잘 뛰는 거다. 장애물도 너무 잘넘고, 운동신경이 이렇게 좋은 친구였나 했다. 아무래도 춤을 잘춰서 그런 느낌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임윤아를 '러닝메이트'에 비유하며 "같이 뛰면 맞춰주려고 했다. 그런데 이건 맞춰주는 게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임윤아는 "그런 리듬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그게 있었기 때문에 같이 뛰어내리거나 뛰거나 하는 걸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는 "오빠 이야기를 들으니까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의지'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의지할 수 있어서 저에게도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의지'라고 하니까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맨 마지막에 함께 줄을 잡고 뛰어내리는 장면이 세트인데 높이가 실제로 13m 정도가 됐다. 정말 무서웠다. 밑에서는 '레디 액션'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뛰어내리기가 싫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윤아씨가 옆에 있기 때문에 무서운 티도 못냈다. 저도 모르게 윤아씨에게 의지하게 돼더라. 뛰어내리며 윤아씨 눈을 봤는데 뛰어내릴 준비가 돼 있더라. 그래서 같이 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이 '엑시트'를 만드는 과정에 다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임윤아는 "이런 마음이셨는지 몰랐다"며 "긴장하지 말라고 너무 자신있게 말씀해 주셨다"고 웃었다. 조정석은 "그게 저한테 하는 말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엑시트'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 나선 임윤아 조정석. 브이라이브 화면캡처
영화 '엑시트'는 지난 7월말 개봉해 누적관객 941만 명을 불러모은 올여름 최고의 흥행영화. 도심을 뒤덮은 유독가스를 헤치고 나서서 생존을 위해 달리는 두 젊은이의 이야기를 유쾌하고도 긴박한 터치로 그려내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신예 이상근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고, 조정석 임윤아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 3일 화려한 막을 올린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전세계 85개국에서 온 303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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