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준이 한국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출처ㅣ유승준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병무청장이 유승준의 병역 기피 논란과 관련 "국민 정서를 감안해, 입국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그룹 방탄소년단 같은 국위 선양 경우에도 형평성을 들어가며 '병역법 개정'에 단호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유승준은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며"며 재차 입국 의지를 보였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4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유승준의 입국 허가 가능성에 "아마 입국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답변했다.

이어 유승준에 대한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가 행정절차 위반이라고 본 지난 7월 대법원 판결에 대해선 "완전히 판결이 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도 파기환송심에서 판결이 확정된다고 해도 "입국을 금지할 방도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 청장은 "하지만 병역기피를 위해 국적을 변경한 사람에 대해 출입을 허가하지 않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탄소년단 등 글로벌하게 활약하는 예술인 등에 대해 유연한 예술·체육요원 요건 적용이 필요하지 않냐'는 한국당 백승주 의원의 질의에는 "현재 시대적 상황 변화와 병역 이행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예술·체육요원제도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유승준이 한국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출처ㅣ유승준 SNS

이에 앞서 유승준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이 두려워하는 동굴 속에, 당신이 찾는 보물이 있다"라며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자"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진지한 표정으로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자신의 사진도 올렸는데 이는 유승준이 한국행에 대한 강력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의혹에 시달렸다. 당시 그는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고 입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승준은 군대에 가겠다는 약속과 다르게 미국으로 출국해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어 병역이 면제됐다.

▲ 유승준이 한국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출처ㅣ유승준 SNS

유승준이 병역기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선택했다는 비난 여론 속에 당시 병무청은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법무부에 입국 금지를 요청했고,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후 그는 2015년 입국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 거부당하자, 주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유승준은 1,2심에서 '국군 장병의 사기 저하' '병역 기피 풍조 만연 우려'등 이유로 모두 패소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 파기, 고등법원 환송" 판결을 내리고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지난달 20일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이 실시, 당시 유승준 측 대리인과 영사관 측은 서로 다른 입장을 주장했다. 선고기일은 11월 15일에 열린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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