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와 경찰 유착 관계로 의혹 받은 윤 총장이 구속영장을 청구받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버닝썬 사태'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49)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윤 총경은 가수 승리와 경찰 유착으로 의심받은 인물. 무엇보다 '버닝썬 의혹'이 불거진 지 7개월 만에, '버닝썬' 관련 경찰 간부급 인사가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받아 화제다. 그것도 윤 총경에 대한 '버닝썬' 관련 조사 중, 그가 또 다른 수사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돼서 말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7일 윤 총경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특가법)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 총경은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 정 모 전 대표와 관련 경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 2016년 정 대표가 동업자로부터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를 당하자 윤 총경이 대가를 받고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것.

실제로 윤 총경이 정 대표로부터 수천만 원대 뇌물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됐다. 윤 총경이 정 씨로부터 비상장기업 주식 1만 주를 공짜로 받은 것. 이는 수천만 원 상당에 달한다. 

이같은 사실은 정 전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수사 무마 대가로 윤 총경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비상장업체 큐브바이오 주식 수천만원어치를 무상으로 줬다는 진술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2015년엔 큐브스 주식 5천만원어치를 매입하기도 했다. 또한 정 전 대표는 윤 총경을 승리 측에게 소개해준 인물로 알려져 파장이 전망된다.

▲ 가수 정준영-승리-최종훈(왼쪽부터)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이 구속 영장을 청구받았다. ⓒ곽혜미 기자

특히 이같은 사실은 경찰이 윤 총경을 상대로 '버닝썬 사건' 경찰 유착 관련 조사하다가 나온 내용. 윤 총경은 앞서 경찰이 수사한 ‘버닝썬 사건’과 관련, 가수 승리 등이 참여한 문제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사실이 드러나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또한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서울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단속 내용 유출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 6월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검찰은 ‘버닝썬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윤 총경과 가까운 민정수석실 관계자, 경찰 지휘부 등이 관여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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