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다은(왼쪽)-한서희가 열애설을 부인한 가운데, 묘한 기류를 계속해서 공개하고 있다. 출처l한서희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얼짱시대' 출연자 정다은과 동성 열애설을 부인한 가운데, 자신들의 이야기로 '팬픽'을 써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두고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한서희가 아이돌 팬덤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가 일고 있는 반면, 동성애를 유흥거리로 삼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한서희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정다은과 나눈 대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대화 내용에 따르면, 정다은은 한서희에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한 수 배우고 갑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한서희는 정다은에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정다은은 한서희와 아는 관계 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한서희는 이를 언급하며 반갑게 대한 것. 한서희의 반응에 정다은 역시 "두배로 좋다"며 답했다. 

▲ 한서희가 지난달 정다은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출처l한서희 SNS

해당 대화 캡처와 함께 한서희는 "이 모든일들이 다 어떻게 된거냐면. 저 (다은) 언니는 출소하자마자 저한테 디엠(메시지)을 보냈는데, 전 디엠 잘 읽지도 않는데 그날 따라 디엠을 확인했고 암튼 답장을 했고"라며 정다은과 메시지를 주고 받은 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날 기억 못하지만 난 기억했고"라며 "암튼 팬픽써주세요"고 말했다.

당시 정다은은 2016년 지인들과 함께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 10월형을 지내고 출소한 상태. 이들은 지난달 연락을 계기로, 한 달만에 열애설까지 불거진 셈. 이같은 한서희의 게시물에 일부 누리꾼들은 설렌다며 표하고 있다. 두 사람의 열애를 바랬던 이들이 '열애 무산'에 안타까워 하던 가운데, 한서희가 뿌린 '떡밥'을 제대로 문셈. 

▲ 열애설을 부인하면서도 즐기고 있는 한서희(왼쪽)-정다은. 출처l한서희 SNS

한서희는 실제로 열애설을 부인하면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냥 쇼윈도 커플 할련다. 유튜브도 하지 뭐"라고 말한바. 앞서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도 "우리를 원하는 수요가 많으니 공급은 해주겠다"며 이른바 '떡밥'을 예고했다. 

한서희는 실제로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팬덤의 심리를 잘 알고 있었다. 당초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도 일부 누리꾼들은 한서희가 아이돌 팬덤의 문화 중 하나인 '동성연애' 판타지를 선물하고 있다며 농담하기도 했다. 이러한 농담은 비단 농담으로만 그칠 모양새가 아닌 듯하다. 한서희는 열애설을 부인하면서 '비게퍼'(비즈니스 게이 퍼포먼스) '떡밥' '팬픽' 등 아이돌 팬덤에서 자주 사용되는 파생어들을 언급하며, '동성연애' 판타지 수요에 만족하게끔 정다은과 일화들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은 열애설을 재차 부인하면서 "루머 그만 만들어주세요"라고 호소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이 연애로 보이는 묘한 기류를 의도적으로 제공하면서, 명예훼손을 언급하면서 열애 인정 기사 정정을 요구했다. 두 사람이 '유희'로 자초한 일이지만, 해당 논란 '책임'에는 발을 빼겠다는 셈.

▲ 한서희(왼쪽)-정다은이 열애설을 부인했다. 출처l한서희 SNS

일각에서는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성 소수자들에게 무거운 주제를 두 사람 마음대로 이랬다저랬다 가볍게 행하는 모습이 아쉽다고 말하고 있다. 한서희와 정다은이 동성연애로 보이게끔 이슈를 몰아놓고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는 것이 '동성애'를 자신들의 화제와 오락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며 불쾌하다는 지적도 짙다.

한서희는 2017년 빅뱅 멤버 탑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정다은 역시 2016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10개월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다은은 2012년 '얼짱시대7'에 출연해 '남자보다 잘생긴 여자'로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일렉트로닉 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던 그는 2016년 지인들과 함께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 10월형을 선고받았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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