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8번째 정규 앨범 '컬러스 인 블랙'을 발표하는 밴드 넬. 제공| 스페이스보헤미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밴드 넬이 방탄소년단 RM, 워너원 등과 협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넬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 RM, 워너원 등과 컬래버레이션은 다른 팬층에게도 저희 넬을 알릴 수 있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밴드신을 대표하는 넬은 케이팝을 이끄는 최고 아이돌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과 협업으로 특별한 결과물을 선보여 왔다. 방탄소년단 RM '지나가'에 프로듀싱,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워너원의 유닛 린 온 미가 부른 '영원+1'을 만들었다. 

아이돌과도 작업을 계속해 온 넬은 "같이 작업하는 게 이름만 얹는 거라고 했으면 안 했을 거다. 워너원은 저희가 곡을 쓰고 프로듀싱을 해서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거라 음악적으로도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다른 팬층에게도 저희를 알릴 수 있는 길이었다. RM과도 마찬가지였다. 서로에게 득이 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최근 밴드신은 '슈퍼밴드' 등으로 인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엔플라잉, 데이식스 등 이른바 '아이돌 밴드'라 불리는 이들이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는 것 역시 밴드에게는 좋은 영향을 가져다주고 있다. 

넬은 "밴드신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톱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뒤처지진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은 많이 한다"며 "요즘은 달라졌지만 예전만 해도 밴드 하는 사람들이 '우리는 밴드니까', '밴드 음악은 달라'라고 밴드 음악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런 걸 버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순수하게 장르 정통성을 고집하는 분들은 멋있다고 생각하고, 그분들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인정받아야 하지만 요즘처럼 복합적으로 음악을 할 수 있을 때에는 한 장르에 국한되기 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다 표현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어떤 사람은 그걸 욕할 수 있다. '밴드가 왜 저런 걸 해' 할 수 있지만 밴드도 음악을 하는 거지, 밴드 자체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넬은 "'밴드는 이러면 안 돼'라는 생각을 버리는 게 발전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흥미롭고 신선한 음악이 밴드신에서 나와서 듣는 사람도 즐겁고 새로움도 느꼈으면 좋겠다.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가지고 나온다면 예전과 달리 벽이 허물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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