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석 키움 감독(왼쪽)-염경엽 SK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14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두 팀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SK는 14일부터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시리즈 3승1패로 꺾고 올라온 키움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외나무다리 싸움을 펼친다. 지난해는 5차전 혈투 끝에 SK가 연장 10회 터진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을 발판 삼아 3승2패로 키움(당시 넥센)을 꺾고 한국시리즈로 올라갔다.

올해는 키움의 전력이 만만치 않게 좋아졌고 SK 역시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투수 왕국을 꾸리고 있어 두 팀의 재대결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 두 팀 감독 역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점을 승부처로 꼽았을까.

염경엽 SK 감독은 "올해 우리 팀은 투수 파트가 가장 큰 장점이다. 김광현이라는 에이스가 있고 2,3선발로 외국인 투수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우리 팀의 강점이다. 3선발인 소사의 임무가 중요하다. 소사가 좋은 투구를 해준다면 키움보다는 우리가 좀 더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타자에서는 최정 선수와 투수에서는 김광현 선수가 뜨거운 활약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포스트시즌은 누구 하나가 미쳐줘야 승리의 기쁨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서 4명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반대로 특정 선수를 지목하지 않았다. 장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구성의 변화나 기술적인 점보다, 큰 경기는 집중력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선수들의 마음 속에 있는 간절, 절실한 마음이 플레이오프에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팀이 실수를 덜하고 초집중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시리즈가 갈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 감독은 "준플레이오프가 박병호 시리즈가 돼서 기쁘다. 하지만 시리즈가 끝난 뒤 제2의 MVP에 대한 질문을 받고 '팀'이라고 말씀드렸다. 오주원, 박병호, 김상수 같은 베테랑들이 선수단을 뭉치게 해놨다. 누구 하나 미치기보다는 끈끈한 결속력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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