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1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1차전에서 패색이 짙어진 뒤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활짝 웃고 있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야후오쿠돔에서 열린 1차전을 2-7로 내줬다. 소프트뱅크 선발 센가 고다이를 상대로 3회와 7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안타 2득점. 2회 나온 아베 신노스케의 솔로 홈런으로 센가의 무실점을 저지했고, 9회 오시로 다쿠미의 솔로 홈런으로 상대 마무리 모리 유이토에게 실점을 안겼다.

패색이 짙어진 것은 7회. 두 번째 투수 스캇 매티슨이 ⅓이닝 1실점, 세 번째 투수로 나온 다구치 가즈토가 ⅔이닝 만에 3실점했다. 그런데 하라 감독은 점수 차가 벌어지는 와중에도 웃었다. 마치 패배를 예상한 것처럼. 

20일 한 아침 방송에서 장훈(하리모토 이사오)은 "요미우리가 큰 점수 차로 졌지만 걱정이 들지는 않는다. 7차전까지 감안하면, 어차피 센가는 공략하기 힘든 투수라고 보고 져도 괜찮다는 계산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7경기를 하면 센가가 2번 나온다. (4승 3패를 목표로 하면)2패가 큰 충격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장훈의 해석이 맞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라 감독이 시리즈를 길게 보고 있었던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는 일본시리즈가 열리기 전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우려하면서 베테랑이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아베를 선발 라인업에 넣겠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1위 팀이지만 2013년 준우승 이후 처음으로 일본시리즈에 나선다. 1차전 선발 야수 9명 가운데 5명이 일본시리즈 첫 출전이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2위로 일본시리즈에 올랐지만 지난 8년간 5번이나 우승한 강호다. 

하라 감독은 "누구나 첫 경기에서는 긴장한다. 1차전을 양식으로 삼고 2차전부터는 다시 평정심을 갖고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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