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쉬 린드블럼(왼쪽)과 제이크 브리검. ⓒ브리검 SNS

▲ 키움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위기를 넘긴 뒤 포효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기둥이다.

브리검은 지난 6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와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4일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키움 투수들 중 한 번이라도 5이닝 이상을 던진 선발은 브리검 뿐이다.

20일 팀 훈련을 마치고 만난 브리검은 "한국시리즈에 도전하는 게 매우 즐겁다. 우리 팀이 두 번째 한국시리즈라고 들었는데 그런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플레이오프를 3차전으로 빨리 마치고 올라가서 더욱 좋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이번 포스트시즌 때 더그아웃에서 펄쩍펄쩍 뛰며 동료들을 응원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TV 중계에 잡혔다. 그는 "프로 생활을 14년 하면서 이런 포스트시즌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관중들도 많고 뜨거운 분위기라서 나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기세 오른 팀도 브리검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는 "다른 팀과 비교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우리의 '팀 케미스트리'는 최고다. 어린 선수들이 많고 모두가 즐기면서 하다보니 나도 어려진 느낌이다(웃음). 우리 팀의 기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며 '팀 자랑'에 열을 올렸다.

든든한 동료들을 등에 업은 브리검은 '절친'을 상대한다.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는 22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브리검은 "린드블럼은 텍사스에서 같이 뛰었던 사이고 야구를 하며 만난 사람들 중 가장 가깝다. 가족들과도 자주 만났다. 2017년 넥센에 오게 됐을 때 가장 먼저 전화해서 많은 것을 물어봤다"고 린드블럼과 사이를 소개했다.

린드블럼과는 시즌 동안 장난식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브리검은 "농담이긴 했지만 두 팀이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린드블럼도 정말 좋은 투수지만 우승을 내줄 순 없다.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선전포고' 했다.

브리검은 마지막으로 "두산 타자들은 정말 짜임새가 좋은 팀이다. 두 선수가 17승 이상을 했고 세 선수가 10승 이상을 하지 않았나. 하지만 우리도 분위기가 좋고 잘 준비하겠다. 상대의 약점, 내 장점을 잘 찾아보고 분석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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