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용과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제 궤도에 올랐다. 이번엔 '새 얼굴' 프렝키 더 용과 앙투안 그리즈만이 함께다.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라리가 개막전부터 아틀레틱클럽에 0-1로 패하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이후로도 오사수나와 비기고, 그라나다에 패하는 등 경기력이 오락가락했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안 팀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최근 5경기에선 흐름을 완전히 탔다. 지난달 25일 비야레알전을 시작으로 내리 5경기에서 승리를 모두 기록했다. 어느새 라리가에서도 승점 19점으로 선두에 오르며 레알마드리드(승점 18점)를 2위로 밀어냈다.

메시와 수아레스의 복귀 그 자체가 원동력은 아니다. 이번 시즌 합류한 더 용과 그리즈만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그리즈만은 시즌 8경기에서 4골과 3도움을 올리고 있다. 메시, 수아레스에 집중된 공격력을 분산시키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라리가 9라운드 에이바르전에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전반 13분 클레망 렁글레의 롱패스에 맞춰 수비 뒤로 파고들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3분엔 가벼운 원터치 패스로 메시의 득점을 도왔고, 후반 21분엔 수비진을 완전히 갈라놓는 스루패스로 수아레스의 쐐기 골에 시발점이 됐다.

더 용 역시 맹활약한다.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중원에 즉시 적응했다. 폭넓은 움직임과 뛰어난 기술로 바르사의 정교한 중원 플레이를 이끌고 있다. 직접 공격 진영까지 전진하며 수비진을 흔드는 능력도 갖췄다. 에이바르전 후반 13분 메시의 득점도 더 용의 전진패스부터 시작됐다. 바르사로선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가 30대에 접어든 가운데 22살의 어린 선수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1억 9500만 유로(약 2555억 원). 1억 2000만 유로의 그리즈만과 7500만 유로의 더 용, 두 선수 영입에 쓴 금액이다. 바르사가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지금까지 두 선수는 영입 직후부터 영향력을 보이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지금까지라면 거액의 투자는 현명한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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