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라리 여기가 편합니다" 메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오넬 메시는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면, 차라리 경기 후반에 뛰는 것을 더 선호한다.

라리가 최고의 골잡이. 이 말에 어울리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 단 1명이다. FC바르셀로나에서 694경기에 출전해 606골을 넣었고, 라리가로만 무대를 한정해도 456경기에 출전해 421골을 기록한 선수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선수 경력을 마치지 않은 '현역'이라는 것.

메시가 자신의 플레이에 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내놨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방송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시는 "나는 교체되고 싶지 않다. 교체되는 것보단 벤치에서 나와서 조금 덜 뛰는 것이 낫다. 많은 게임들이 경기 막판에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경기 막판에 공간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상대가 지치기 때문이다. 교체로 출전해서 그 상황을 즐기는 것이 좋다. 교체되면 최고의 상황을 놓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르사에선 언제나 수비적인 팀을 만나야 한다. 체력이 남아 있을 때 공격은 더욱 힘이 든다. 상대를 천천히 공략하면서 힘을 빼고 난 경기 막판에는 조금 더 수월하게 공격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드리블러이자 뛰어난 패스 능력, 여기에 마무리 능력까지 갖춘 메시는 상대가 지치는 경기 후반을 좋아한다.

메시는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서도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여전히 자신이 전형적인 골잡이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메시는 "나는 여전히 내가 전형적인 골잡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뒤에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공을 많이 건드리고 뭔가를 만들고 싶다. 페널티박스 안에 들어가서 득점하기도 좋아한다. 하지만 득점에 목을 매진 않는다. 꾸준히 공을 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이제 경기 운영이 능숙해졌다고 평가했다. 메시는 "경기에서 내 자신을 조절하는 것을 배웠다. 내가 때론 관여하지 않고 기다려야 할 때가 있고, 힘을 쏟아야 할 적절한 때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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