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문회 롯데 신임 감독이 1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성민규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구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롯데 전력에선 포수진이 가장 약점으로 꼽힌다.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난 뒤로 젊은 선수들에게 안방을 맡겼는데 올 시즌 최다 폭투라는 오명을 썼다.

허문회 롯데 신임 감독은 1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포수 전력 보강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 "롯데는 포수가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허 감독은 "선수는 환경적으로 어떻게 변화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어느 순간 잘할 수 있고 어느 순간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며 "포수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부터 시작해서 코칭스태프가 (선수를) 어떻게 야구 환경에 맞출 수 있을까에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 시즌 물밑에서 포수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마땅한 결과물이 없자 이번 겨울 포수 보강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마침 FA 시장에 이지영과 김태군 두 포수가 나와 시기가 맞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질문에 허 감독은 "준비는 구단이 한다고 생각한다. 난 필드에선 해야 한다"고 답했다.

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철학을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기술적인 멘탈을 우선 갖춰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력상 보강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어디를 보강해야 한다는 것 보다는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끔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까지 키움에서 수석코치를 하다가 롯데 제19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허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플레이오프든 한국시리즈에서까지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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