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무 불이행, 대마초 흡연 등 의혹으로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방출된 원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몬스타엑스를 탈퇴한 원호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도 방출됐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는 1일 "더 이상 원호와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11월 1일부로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원호는 '얼짱' 출신 정다은과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의 폭로로 과거 3000만 원을 갚지 않았다는 채무 불이행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정다은은 원호가 2008년 특수절도혐의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1일에는 한 매체를 통해 2013년 자신의 집에서 원호와 대마초를 흡연했다고 주장했고, 전 클럽 버닝썬 총괄이사 겸 MD 조모 씨가 "원호와 정다은이 대마초를 흡연할 때 옷방에 있었다. 다은이는 남자를 '호석아'라고 불렀다. 대마 냄새가 방안까지 들어왔다"고 증언하면서 원호를 둘러싼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경찰은 원호의 대마초 혐의를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호는 지난 9월 독일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게 모발을 임의제출하는 등 대마초 흡연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원호 탈퇴-전속계약 해지로 6인 체제로 활동하게 된 몬스타엑스. ⓒ곽혜미 기자

스타쉽 측은 원호의 대마초 의혹을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다. 스타쉽 측은 "원호는 9월 독일 공연 후 귀국 시 공항에서 수화물 및 몸 검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간단한 과정이었고 세관검사의 일부로 안내받아 별도로 수사 내용에 고지를 받지 못했다"며 "원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2013년 대마초 혐의에 대해 당사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채무 불이행부터 대마초 의혹까지,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킨 원호는 끝내 소속사에서 퇴출됐다. 스타쉽 측은 "당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원호와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당사는 원호와 11월 1일부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몬스타엑스를 진심으로 아껴주시는 팬 분들께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채무 불이행, 대마초 흡연 등 의혹으로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방출된 원호. ⓒ곽혜미 기자

원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31일 몬스타엑스에서 자진 탈퇴했다. 원호는 "저의 개인적인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제가 몬스타엑스 멤버로 활동하는 동안 과분한 축복과 사랑을 받았다"며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상황들로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게돼 미안하고, 무엇보다 저를 믿어주신 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다.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내린 결정"이라고 사과했다.

또한 원호는 "저에게 철없던 시절과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 눈 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러나 그가 과거 철없던 시절 저지른 과오는 결코 작지 않았다. 채무 불이행에 이어 대마초 흡연 의혹까지 제기된 그는 결국 과거사에 발목 잡혀 팀과 소속사, 팬들까지 잃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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