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두번은 없다'.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두번은 없다!" MBC주말극을 위해 2070 믿음직한 배우들이 한데모였다. . 

1일 오후 서울 상암MBC에서 열린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두 번은 없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두 번은 없다'는 "두 번은 없다"를 외치며 서울 한복판 오래된 골목길에 위치한 낙원여인숙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실패와 상처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 도전기를 그린다.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안방극장 불패행진을 이어 온 구현숙 작가가 집필을, '미스 리플리', '오자룡이 간다', '소원을 말해봐' 최원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특히 윤여정이 낙원여인숙의 주인장 복막례 역을 맡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주목받았다. 윤여정은 이날 제작발표회에 나오지 않았지만 최원석 PD는 "극중 부모의 가업을 물려받아 여인숙을 운영하는 분이다. 소녀같은 귀여움과 억척스러운 엄마, 할머니로서의 당당함을 가져야 하는 캐릭터"라며 "윤여정 선생님은 이 역에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리스마와 역할에 맡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신다.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PD는 "재미있는 드라마"임을 강조하면서 "낙원여인숙이라는 특별한 공간, 그 속에 각자 사연을 지닌 개성만점 캐릭터들이 모여서 짠하고 유쾌하고 진실을 찾아간다. 등장인물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70대부터 20대까지 전연령대 캐릭터가 각자 이야기로 씨줄과 날줄을 엮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막장 우려에 대해서는 "원여인숙이라는 특별한 공간, 그 속에 각자 사연을 지닌 개성만점 캐릭터들이 모여서 짠하고 유쾌하고 진실을 찾아가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모여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등장인물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70대부터 20대까지 전연령대 캐릭터가 각자 이야기로 씨줄과 날줄을 엮어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MBC '두번은 없다'. 박세완(왼쪽)과 곽동연. 제공|MBC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박세완, 곽동연, 오지호, 예지원, 송원석, 박아인 등 젊은 주축들이 나섰다.

박세완이 명랑하고 엉뚱한 바닷가 출신 무공해 청춘 소녀 금박하로 분해 이야기를 이끈다. 그간 '땐뽀걸즈', '조선생존기' 등에 출연했던 박세완은 남편을 잃고 홀로 아이를 키우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천진하고도 순수하며 생활력 강한 캔디 캐릭터를 그릴 예정이다.

박세완은 "36부작 주연은 처음이다. 하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며 "또래 배우와 할 때, 선생님과 할 때가 다른 느낌이다.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재미있게 찍고있다. 주인공에 대한 부담보다는 마냥 재미있게 찍고 있다. 웃음을 못 참아 NG를 낼 정도"라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박세완의 능청스런 사투리 연기도 눈길을 끈다. 박세완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사투리였다. 그 지역 사람이 아닌데 36부작을 잘 끌고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감독님께서 쓰다가 서울말을 배우는 친구로 바꿔주겠다 하셨는데 아직 계속 사투리를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부터 사투리 과외를 했다. 친구의 지인에게 대화하고 녹음을 계속 음악처럼 들었다. 그러다보니 특유의 느린 억양이 나오더라"며 "파트너 곽동연이 충청도 출신이라 재미있게 대화도 하고 코치를 해줬다.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있다. 충청도 말이 좀 배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동연은 2012년 히트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장군이 역을 맡아 데뷔한 지 7년 만에 MBC 주말극의 주연을 맡았다. 그는 구성호텔 나왕삼(한진희) 회장의 손자이자 후계자 1순위인 구성호텔 경영본부장 나해준으로 분한다. 유아독존의 '까칠' 대마왕의 변모를 그릴 예정이다.

곽동연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데뷔작인데 이후 처음 주말극에 함께하게 됐다. 당시 기억이 어렴풋하다. 설렜지만 매일매일이 긴장됐다. 실수하지 않겠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많았던 때였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이어 "이번에는 다시 주말극에서 많은 선배님, 선생님과 하는 작품을 경험하는데, 따뜻한 극 분위기와 별개로 저희 현장에만 존재하는 또다른 따뜻함이 있다"며 "선배님과 오다가다 사담을 나누기도 한다. 대본을 맞출 때도 또래와의 대본리딩과는 다르다. 보고만 있어도 배울 수 있는 현장이다"라고 말했다.

곽동연은 "기라성같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기분좋은 긴장이 되면서 동시에 '체험학습현장'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기분좋게 따뜻하게 촬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 MBC '두번은 없다'. 예지원(왼쪽) 오지호. 제공|MBC
전작인 KBS 수목극 '왜그래 풍상씨'에서 진상 동생으로 맛깔난 연기를 선보였던 오지호는 여심저격에 최적화된 비주얼로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낙원여인숙 5호실의 골프 티칭프로 감풍기 역을 맡았다.

오지호는 "전작에서는 진상이었다. 이번에는 진상은 아니다"며 "코믹하기도 하고, 속칭 제비라고 하지만 제비라는 타이틀을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나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놨다.

오지호는 "인생 한방 역전을 하려고 하는 감성을 자극하면 코미디와 해학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누가 그러시더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그대로 보여주면 제비는 아니지 않나"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지호는 "전작과 많이 다르긴 하다. 재미있게 잘 해보려고 여러가지로, 외모 패션에도 신경을 썼다. 티칭프로다 보니 골프 연습도 많이 했다. 예지원씨와 붙으면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지원은 야망과 야심으로 가득 찬 골드미스이자 1% 부족한 6호실 팜므파탈 방은지 역을 맡았다. 철딱서니 없어 보이지만 솔직 시원한데다 웃음도 눈물도 잔정도 많은 캐릭터다.

예지원은 "한 15살 더 어려지는 것 같다. 어떤 때는 명랑만화를 찍는 것 같고 어떤 장면은 훈훈한 가족 이야기 같다. 박하와 할 때는 눈물을 짓기도 한다. 굉장히 다양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본을 보고 그 생각이 났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김장을 100포기를 담그던 대가족 시절이 생각났다. 북적북적하고 시끌시끌하던 가족의 향수가 느껴졌다. 요즘 시청자분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예지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역할이다. 파산 직전이어서 '골드미스코리아'를 나가게 되는데 그 장면도 재미있다. 상황은 딱하고 처연하지만 준비과정도 재미있고, 역할 속에서 '골드미스코리아' 요소요소도 재미있었다. 재미있게 잘 찍고 있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선생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후배님들 씩씩한 모습에 힘을 얻는다. 힐링하는 충전 시간이다. 이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MBC '두번은 없다'. 박아인(왼쪽) 송원석. 제공|MBC
송원석은 구성호텔 소속 프로 골프선수로, 어머니 수술비를 마련하느라 전셋집을 정리하고 여인숙에 발을 들인 캐릭터 김우재로 분했다.

골프에 전혀 흥미가 없었다는 송원석은 "골프라는 게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더라. 집중력 훈련하는 프로그램도 따로 배우고 오지호 프로님께도 골프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작에서는 박세완과 러브라인을 그렸던 송원석은 "세완씨는 발랄한 여동생 같다. 아인씨는 그에 비하면 성숙미가 있다. 두분 다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아인은 남부럽지 않은 재벌상속녀에 어떤 남자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의 소유자지만, 알고보면 순정파 나해리 역을 맡았다.

박아인은 "브라운관 너머서 시청자들이 박아인은 이런 배우다라는 걸 많이 아셨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면서 "선배님들께 많은 걸 배운다. 모두 드라마계의 산증인이시지 않나. 배우의 삶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MBC 새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는 오는 2일 오후 9시5분 첫 방송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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