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구도쉘리의 주장에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한 방송인 권혁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송인 권혁수가 권혁수 측의 요청으로 식당에서 상의를 탈의했다는 유튜버 구도쉘리의 주장에 반박했다.

권혁수는 4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도쉘리의 주장에 맞대응했다. 구도쉘리가 권혁수의 제안으로 상의를 탈의한 채 브라톱만 입고 방송을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권혁수는 "구도쉘리가 오히려 조작으로 논란을 덮으려고 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구도쉘리는 지난 3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권혁수 측이 영상 촬영 전 상의 탈의를 먼저 제안했고, 이 사실이 문제가 되자 자극적인 단어를 언급하며 덮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따르면 구도쉘리는 라이브 방송 시작 전 복장에 대해 상의했는데, "티셔츠 입은 채로 촬영하다가 네가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해라"라고 권혁수가 먼저 브라톱만 입고 촬영하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권혁수는 "논란의 중심에서 인사를 드리게 된 점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입에 담지 못할 말들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려 사과드린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 유튜버 구도쉘리의 주장에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한 방송인 권혁수. ⓒ곽혜미 기자

권혁수가 옷을 벗길 원했다고 폭로한 구도쉘리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권혁수는 "구도쉘리 옷을 벗겼느냐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겠다. 구도쉘리가 먼저 옷을 벗었고, 저는 옷을 벗을 때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 구도쉘리는 촬영이 끝나고 먼저 '오빠가 재밌는 사람이고 드라마를 했었고, 지금 시트콤을 하고 있는 사람이니까 연출된 것처럼 하면 가볍게 상황을 넘길 수 있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라이브 방송 이후 상의 탈의가 문제가 되자 구도쉘리가 오히려 거짓말로 상의탈의 논란을 덮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혁수는 "그건 거짓말이라 동조할 수 없었다. 그 점에서 제게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쉘리는 제가 했다고 하면 '물타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제 말을 뒷받침 할만한 녹취가 있다. 녹취를 공개해서 법적으로 처벌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권혁수는 구도쉘리와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녹취록에서 구도쉘리는 "조작이 아니라 콘셉트라고 해도 나쁜 게 아니다. 이미 제가 밑밥을 다 깔아놨다. 우리는 오빠의 패러디로 만난 거 아니냐. 어느 정도 재미를 주기 위해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조작'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구도쉘리는 인터뷰를 통해 권혁수 매니저가 '티셔츠를 입고 왔다가 브라톱 입고 촬영하면 된다'고 말한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해 논란을 키웠다. 권혁수는 이 카톡에 대해 앞뒤가 생략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매니저가 '브라톱을 입고 오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튜브 촬영이 아닌, '최신유행 프로그램2' 촬영을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권혁수는 "매니저가 했던 카카오톡 내용은 맞지만 유튜브가 아니라 '최신유행 프로그램2'가 있어서였다. 제가 섭외를 도와줬고, '최신유행 프로그램2' 쪽에서 제안을 해서 제 매니저가 함께 담당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 유튜버 구도쉘리의 주장에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한 방송인 권혁수. ⓒ곽혜미 기자

라이브 방송 후 구도쉘리를 욕하는 시청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권혁수는 "많은 분들이 구도쉘리를 욕하자 같이 욕을 했다. 그 부분은 사과드린다. 쉘리를 욕하는 모든 사람들을 우리가 욕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쉘리가 외로울 것이기 때문에 주위에도 부탁했고 제가 가장 심하게 욕을 했다. 정말 죄송하고 진심이 아니었다. 쉘리를 욕하는 사람들을 같이 욕하면서 끝까지 같이 있고 싶었다"고 구도쉘리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잘못된 행동이라고 사과했다.

구도쉘리는 권혁수와 연락을 끊어버린 상태라고. 권혁수 매니저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연락을 여러차례 취해봤지만 아예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수는 "구도쉘리와 저 사이에 두 사람이 있다. 중간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기사가 나갈 거니 사과문을 올려 달라'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으로 구도쉘리의 사과를 받고 싶다고도 밝혔다. 권혁수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다시 보고 싶다.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너무 희망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며 "처벌을 원하지 않고 사실만 밝혀졌으면 좋겠다. 저는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혁수와 구도쉘리는 상의탈의를 두고 팽팽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기자회견 후 정확한 녹취록과 카카오톡 캡처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양측의 대립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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