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성주, 안정환, 김제동, 김병현, 서장훈, 붐(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축구, 야구, 농구 대표 인물들이 MBC ‘편애중계’에서 만났다. 이들의 '편애중계'는 어떤 승리를 가져올까. 골든골일까, 끝내기 홈런일까, 아니면 버저비터일까. 지난 파일럿 방송 이후 뜨거운 반응을 불러온 '편애중계'가 정규편성으로 돌아왔다. 

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편애중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재석 PD, 손수정 PD와 중계를 맡은 서장훈, 안정환, 김병현, 김제동, 김성주, 붐이 참석했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편애중계'는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작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서장훈, 붐, 안정환, 김성주, 김병현, 김제동까지 6명의 편애중계진이 현장으로 달려가 이유를 불문하고 오롯이 내 선수만을 편애하고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파일럿 방송에서는 섬 총각 3인방의 소개팅을 응원하며 열띤 반응을 얻었던 상황. 이에 앞으로 어떤 사연과 ‘내 편’을 만나 웃음 홈런을 날릴지 흥미진진한 중계 삼파전이 기다려지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재석 PD는 "필요하고 힘든 분들에 달려가서 무조건 응원한다는 것이 프로그램 취지다. 특히 일반인이 출연해 공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6명의 출연진들은 3팀으로 나눠 '내 선수'를 위해 '편애중계'를 한다. 서장훈-붐, 안정환-김성주, 김병현-김제동이 해설가와 캐스터로 나뉜 상황. 이들은 공교롭게도 각각 농구, 축구, 야구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 5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붐, 서장훈(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이들의 자신의 팀에 대한 자부심과 '케미'를 벌써부터 뽐냈다. '서붐'팀의 붐은 "쟁이 쟁이 방송쟁이가 중계쟁이가 돼서 이 시대 최고의 해설가 서장훈과 최고의 편애중계를 만들겠다. '편애중계' 중심에서는 '서붐'이 있다"며 자신의 팀을 설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붐씨와 호흡을 맞춰 시청자들 많이 웃을 수 있게 하겠다. 정통 베테랑 중계진보다는 웃음 위주로 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붐'팀은 서로에 대한 애정공세도 서슴치 않았다. 붐은 "저의 중계 스타일에는 추임새가 많다. 서장훈 해설의 멘트에 덧붙일 멘트를 준비해서 간다"며 철저한 준비성을 자랑하자, 서장훈은 "붐씨의 계속되는 추임새를 좋아한다. 즐겁게 녹화할 수 있도로고 붐이 많이 도와준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희는 흥미위주다"고 말했다. 이에 붐은 "서장훈에게 푹 빠져있다. 옆모습을 보니 밑입술도 이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실제로 붐은 입만 열었다하면 내 선수 편애 능력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틈만 보이면 내 선수 어필로 항시 대기 '편애봇' 면모를 보여준다고. 

▲ 5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성주, 안정환(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김성주는 "저희는 축구팀이다. '편애중계'에서 전통과 안정을 담당하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안정환은 "스포츠를 진짜 중계한다는 느낌으로 쓴소리가 필요할 때는 쓴소리도 과감히 할 것"이라고 팀 색깔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김성주가 같이 하고 싶은 다른 팀 멤버로 김병현을 뽑자, 안정환은 "나는 일편단심 김성주"라며 "성주 형한테 실망했다"고 귀여운 질투심을 보이기도 했다. 

안정환은 지난 파일럿 방송 당시 공격수 본능을 일으키며 흥미진진한 편애 공세를 펼쳤다. 무조건적 응원과 앙칼지게 맞서는 남다른 투지로 저력을 과시한 것. 특히 실제 스포츠중계에서 보여주고 있는 진가를 발휘하며 박진감 넘치는 에너지로 시청자들을 금세 빠져들게 만들었다. 때문에 물오른 예능감과 중계 마스터다운 면모로 웃음 결승골을 넣을 안정환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김성주 역시 사심 가득한 '편애중계'로 치열한 중계 대첩을 벌일 예정이다. 생생한 현장감 살리는 쫄깃한 입담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캐스터계의 독보적인 존재인 그가 '편애중계'에서 어떠한 입담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 5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제동, 김병현(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김병현과 함께 팀을 꾸린 김제동은 "저희는 '병동'이다. 아픈 사람을 응원하는 것 전문이다. 제작진들이 잘해주셔서 저희들은 저희들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김병현 선수를 주목해달라. 조마조마하다"고 말해 김병현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벌써부터 '김병현 바라기' 면모를 보인 김제동은 '절친' 이승엽 선수의 편파중계로 이미 유명한 인물이다. 편파중계의 원조격인 그가 이번에 '편애중계'로 '내 선수 감싸기' 능력을 제대로 펼쳐, 어떤 상황이 닥치든 자신의 선수를 위해 뭐든 한다는 각오로 임하는 김제동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이같은 김제동의 답변에 김병현 역시 "'편애중계' 많이 사랑해주시고, 열심히 하겠다"고 짧막하게 말했다.

실제로 이날 김병현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또한 '예능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병현은 순수 리액션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웃음 변화구를 던진다고 알려졌다. 조용히 돌직구를 날리는 전투력까지 탑재해 예능 마운드에 갓 올라선 김병현이 터트릴 포텐이 궁금해진다. 앞서 김성주는 같이 하고 싶은 다른 팀으로 김병현을 꼽았고, 같은 팀 김제동은 그에게 "조마조마하다"고 표현한 터. 레전드 선수 출신 예능 선배 서장훈과 안정환은 김병현에 어떤 조언을 내놨을까. 

▲ 5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안정환, 김병현, 서장훈(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예능 선배 서장훈은 김병현에게 "운동을 하다가 방송을 나오시는 분들중에 가장 욕망이 없으신 분이다. 욕망이라고 전혀 없는 분이시다. 이미 잘 살고 계시고 행복해하신다. 이런 순수한 모습에 대중분들이 호감을 가지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능 선배 안정환은 "저는 아직 스포츠인이기 때문에 따로 할 조언은 없다. 이미 예능인 서장훈씨가 좋은 말씀을 잘 해주셨기 때문에 저도 잘 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안정환은 "김병현 선수는 상당히 순박하시다. 예능인 서장훈씨 말씀 잘 듣고 저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안정환은 지난 녹화에서 서장훈이 김병현에 예능 훈수를 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 5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병현. ⓒ한희재 기자

김병현은 "사실 욕망은 있는데, 잘 표현이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잘못봤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병현은 "이렇게 재미있는 줄 알았으면, 일찍할걸 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선배님들 말씀 잘 듣고 욕망을 가지고 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처럼 무한 덩크슛을 날리는 국보급 중계의 서장훈과 붐, 결승 골의 짜릿함을 안겨줄 중계 마스터 안정환과 김성주, 거침없는 돌직구 중계의 김병현과 김제동까지 각 팀만의 색깔과 ''케미'가 폭발하고 있어 '편애중계'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처럼 입담 좋은 레전드 대표 구기 종목 선수들의 섭외 배경은 어땠을까. 

▲ 5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재석 P D. ⓒ한희재 기자

이재석 PD는 기존 '찰떡 케미'로 유명한 안정환-김성주 조합에 대해서 "예능도 예능이지만, 스포츠 중계에서 '꿀 조합'을 자랑하는 분들이라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장훈-붐 팀에 대해서는 "서장훈은 워낙 입담이 좋으시고, 심리전에 매우 강한 분이라 우리 프로그램에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붐은 라디오를 홀로 2시간을 끌어 간다는게 보통 일이 아닌데, 혼자서도 상당히 잘 떠드셔서 필요한 캐스터라고 생각했다. 서장훈 역시 붐을 콕 집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동에 대해서는 "원조 편파중계 캐스터다. 김제동은 프로그램 방향과 취지에 대해서도 2시간이 넘게 회의를 이끌어갔다. 일반인 출연자분들과 스킨십도 편한 분"이라고 섭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병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팬이라 사심으로 섭외하게 됐다. 유튜브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것을 보고 저희에게는 신선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봬니 신중하시더라.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가장 집중해서 봐주는 중계진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기대보다 300% 뽑아주고 계신다"며 김병현을 칭찬했다. 

일반인 출연진들에게 중요하고 진지한 순간인데, 예능 위주로 가지 않냐는 우려에 이재석 PD는 "출연진들 최대한 편하게 환경을 만든다. 민망한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꾸미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성이나 미팅을 오래해 최대한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배려를 한다"고 밝혔다. 

▲ 5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서장훈. ⓒ한희재 기자

서장훈은 "출연진과 맺어지는 방법은 "뽑기"다"라며 "정규가 될 줄 알았다. 감히 말하자면, 롱런하면서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일럿 방송 당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의 치부를 깜빡이 없이 건드리는 대담함은 물론 일촉즉발 상황도 예능으로 마무리하는 센스까지 현란한 웃음 드리블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앗은 것. 내 선수의 허점도 매력으로 포장하며 못 말리는 입담을 선보였기에 앞으로 등장할 선수들에게 얼마나 든든한 응원군이 돼 줄지 기대된다.

자타공인 모두가 인정한 스포츠 캐스터 김성주는 "종목마다 다른 분위기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정규가 돼서 기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배님, 후배님들과 함께 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방송을 보시면, 어떻게 중계를 하고 있구나하고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재석 PD는 "제일 자신 있는 방송이다. 재미라는 측면에서 따져봤을 때, 그런 면에서 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편애중계' 포스터. 제공lMBC

이제 농구, 축구, 야구계 스포츠 스타 서장훈, 안정환, 김병현이 그라운드 위가 아닌 '편애중계'에서 치열한 중계 대첩을 벌인다. 서장훈의 고도의 심리전, 안정환의 숨길 수 없는 공격수 본능, 김병현의 순수한 리액션 속 돌직구는 각기 다른 개성과 스펙의 편애중계로 화요일 밤 신선한 재미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농구, 축구, 야구의 레전드 스타 해설위원과 믿고 보는 베테랑 예능인 캐스터의 폭소 유발 입담 대결,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몰입감 높은 편애로 가득 찬 ‘편애중계’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MBC '편애중계'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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