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보좌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정재, 신민아, 김갑수, 이엘리야, 김동준(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보좌관2'가 지난 시즌보다 더 치열해진 정치 싸움으로 돌아온다.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2-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곽정환 감독, 배우 이정재,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김갑수가 참석했다.

'보좌관2(연출 곽정환, 극본 이대일)'는 금빛 배지를 거머쥔 국회의원 장태준의 위험한 질주, 그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7월 종영한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에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시즌1과 시즌2의 차별점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다. 

곽정환 감독은 "시즌1에 비해서 시즌2는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해졌고 강렬해졌다"며 관계들이 다양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곽 감독은 "극 중에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 해야하는 과정이 더더욱 강력하게 느껴질 것이다"고 극의 재미를 예고했다. 

▲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보좌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정재. ⓒ한희재 기자

'보좌관1'을 통해 든든한 보좌관으로 카리스마를 뽐냈던 이정재는 이번 '보좌관2'에서는 국회의원이 되어 돌아온다. 이에 이정재는 "장태준이 국회의원이 돼서 돌아와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즌 1의 첫 도입부가 현충원에서 시작하는 장면인데, 마음이 굉장히 무겁기도 하고 마음가짐이 달랐다"며 보좌관에서 국회의원이 된 소감을 밝혔다. 

▲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보좌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신민아. ⓒ한희재 기자

신민아는 "감정선이 시즌2에 더 드러날 예정이다"며 말하면서 극 중 자신의 역할 강선영에 대해 " 그러나 강선영은 여전히 앞으로 가기 쉽지 않고, 많은 사건을 부딪힌다. 초선의원으로 부딪혀야 일이 많기 때문이다. 강선영의 감정선은 더 당당하고 깊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인생캐'를 만든 신민아는 '보좌관2'로 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차갑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의 보좌관 윤혜원 역할을 맡은 이엘리야는 "장태준 보좌관이 의원이 되셨다. 이에 혜원이가 보좌관으로 더 주도적이고 더 고군분투하면서 일 하고 있구나라는 것이 느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 장태준 밑에서 인턴으로 일했지만, 지금은 강선영의 비서가 된 한도경 역할의 김동준은 "인턴일 때 어리버리보다는 의원실에 적응해서 그때와 다르게 익숙해진 모습을 보여준 것이 관건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마트하고 지적인 모습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김동준은 "인턴에서 8급 비서가 되면서 조금은 자기 주장을 피력하게 되는 것 같다"며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변화는 옷차림부터 달라진다"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보좌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정재. ⓒ한희재 기자

시즌2에서 장태준과 강선영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이에 대해 이정재는 "저희 관계가 의심과 오해의 깊이가 더해지고 있다. 일과 사랑이 모두 붙었다 떨어졌다 하고 있다. 끝까지 방송으로 확인 부탁드린다"고 슬며시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시즌1과 시즌2의 가장 큰 변화는 방송 시간대. 금토드라마였던 '보좌관'이 월화드라마로 찾아오기 때문. 방송 시간대 변경에 대해 곽 감독은 "편성은 제 권한이 아니라, JTBC 국장에게 마이크를 넘겨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시즌제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많다. 우선 시즌1 시청자들 기대에 부응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다음 시즌이 방영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말했다. 

시즌2로 출발하는 것에 새로운 시청자 유입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같은 우려에 곽 감독은 갑자기 "시즌1에서는 연출이 돋보였다"는 '자기 자랑'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내 "농담이다"는 그는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굉장히 흥미로워진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가 시즌1보다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내 "이상하게 다른 드라마보다 우리 드라마에서 연기를 더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며 간접적으로 연출력을 과시하면서 새로운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보좌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곽정환 감독. ⓒ한희재 기자

그러면서 곽 감독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부딪힌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의 흡입력과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불꽃 카리스마 대결' 그 지점이 제일 재미있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곽 감독은 재미요소에 정치 드라마에 대해 극과 현실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곽정환 감독은 "정치 드라마와 현실 정치의 관계가 연관될 수 밖에 없으면서도 조심스럽기도 하다"며 "저는 처음에 법무부 장관보다 교육부 장관이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스카이캐슬' 반응이 좋았았었다. 그러나 작가님과 이야기 하다보니, 법무부 장관으로 가닥잡았다"고 작품 캐릭터를 잡게된 배경도 전했다. 

이어 곽 감독은 "보시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 수 있다. 대중문화로서는 재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적으로도 주제의식을 가지고 의미를 전달해주는 것도 중요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현실을 반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보좌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갑수. ⓒ한희재 기자

법무부 장관이 돼서 돌아온 김갑수 역시 여기에 "우연히 최근 법무부 장관 사건이 터졌다. 지금 법무부 장관 일을 다루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의도치않게 현실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권력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권력을 휘두르는지, 권력을 잘 쓰고 있는지, 권력을 잘못 쓰면 어떻게 되는지 이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 싶었다. 더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많이 자제를 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치드라마 '보좌관'에 대한 실제 정치인 평가는 어떨까. 실제로 정치인 사이에서 '내가 이정재다'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이정재는 "실제로 저도 그 이야기를 조금은 들었다. 우선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극 중 내용에서 현실 이야기들을 담아보려고 했지만, 실제 정치인들의 업무량에 비해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들기도 한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보좌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엘리야. ⓒ한희재 기자

이날 제작발표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제작발표회 분위기만 봐도 밝은 현장 분위기가 사료된다는 평에 이엘리야는 "재밌는 에피소드를 콕 찍기 어려울 정도로 촬영하는 내내 모두 재밌었다"며 "특히 신민아, 이정재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배려해주고 조언도 해줬다. 매 촬영때 마다 재밌어서 에피소드를 뽑기 어렵다" 매 순간 매 시간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에 신민아는 "김갑수 선배님은 장난꾸러기시고, 감독님도 유쾌하시다. 대본이 어렵고 무거운데, 찍을 때는 여유로움과 즐거움이 많다. 현장이 아주 즐거웠다"고 거들었다. 이정재 역시  "배우들, 제작진과의 현장 호흡, 현장에서 분위기가 좋으면 결과치도 좋더라"며 밝은 현장 분위기를 암시했다. 

곽 감독 역시 "제 입으로 현장 분위기 좋았다고 이야기 드리기에 조심스럽지만, 그런데 다른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굳이 다른 팀들과 비교하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또 다시 '자랑 타임'을 이어가 폭소를 자아냈다. 이같은 곽 감독의 답변에 제작발표회 진행을 맡은 박지선 역시 "곽 감독이 푼수쟁이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진짜 까메오가 따로 있다. 밝히지 않겠다"며 본방송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 곽 감독은 "또 제 입으로 '잘 나올 것 같다'고 말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주변에서 시즌 2가 더 재밌다고 한다. 그래서 시즌 1보다 시즌 2가 더 잘나오겠다고 생각이 든다. 편성 시간도 바껴서 시청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오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곽 감독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장태준의 의롭지만 고독한 이 싸움이 성공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에 김갑수는 "권력을 가진 악한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성공을 하고, 지배를 하는 것을 '보좌관'을 촬영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다"며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와 현실을 혼동하시지 마시고, 권선징악의 세상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보좌관' 보시면서 많은 생각을 해주셨으면 한다. 착한 사람들의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그래서 열렬한 연기를 한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보좌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동준. ⓒ한희재 기자

이엘리야는 "새로운 인물들 등장한다. 관계성에서 오는 긴장감과 흥미가 관전포인트다. 누군가는 의원으로, 누군가는 보좌관으로, 누군가는 비서로서 국회라는 공간에서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다"라고 밝혔고, 김동준은 "인물, 인물 사이에 관계들이 더욱 치밀해졌고, 극적으로 변했다"고 시즌2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 드라마 부제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라며 "대본과 연출, 연기력 등도 두 배로 탄탄해졌다"고 자부했다. 

'보좌관2'는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후속으로 오는 11월 11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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