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묘한 감정이 교차했던 대전 코레일 김승희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감독은 부족했지만, 선수들은 훌륭하게 잘했다."

사상 첫 우승을 노렸지만,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준우승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었던 대전 코레일이다.

코레일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에 0-4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수원은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코레일은 내셔널리그(3부리그 격) 소속 팀으로 최초의 우승을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김승희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응원을 온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이 여기까지 올라올 동안 힘을 주셨다. 결승이라는 무대에 응원해준 보답을 하고 싶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기대치를 하지 못했고 부족함이 많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패인을 자신에게 돌린 김승희 감독이가. 그는 "선수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보여줬다. 감독은 부족했어도 선수들은 훌륭하게 잘했다. 계속 기대하겠다. 축구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속도내서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8분 여인혁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 분석(VAR)으로도 판정을 바뀌지 않았다. 득점했다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우승도 가능했다.

김 감독은 "(축구는) 심리적인 부분도 작용한다. 선수들도 득점하면 우승이라는 목표다 더 명확해진다. 그 부분이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조급해지니까 감독 입장에서는 침착하게 대응하고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분위기상 선수들이 다소 실망하고 실점한 것 같다"며 흐름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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