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앙숙이었던 벵거(왼쪽)와 무리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장기집권 감독은 벵거가 마지막이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현대 축구에서 장기집권하는 감독은 더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29일(한국 시간) 아스널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이 뼈아팠고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부임한 에메리는 1년 반도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감독 목숨이 파리 목숨으로 유명하지만 간혹 오랜 시간 한 팀을 맡은 감독들이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에메리 바로 전 아스널 감독이었던 아르센 벵거다. 두 감독 모두 20년 넘게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무리뉴의 생각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더이상 이런 감독은 나오지 않는다.

무리뉴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본머스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제 퍼거슨, 벵거 같이 장기 집권 감독은 과거 일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기자회견은 직전 에메리 감독의 경질이 있었다.

무리뉴는 "아마 20년이 넘었나? 이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리뉴는 "현대 생활, 새로운 기술, 소셜 미디어까지…이제 모든 것이 영향을 미친다"고 이유를 들었다. 감독이 단순히 축구와 선수단 관리 외 SNS까지 신경 써야 할 정도로 복잡해진 직업이기 때문에 퍼거슨, 벵거 같은 감독이 나오기 힘든 시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무리뉴는 "아마 벵거가 마지막일 것 같다"며 현대 축구에서 장기집권 감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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