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 조작 의혹이 시작된 엠넷 '프로듀스X101'. 제공| 엠넷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연습생들의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엠넷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이영림 부장검사)는 3일 엠넷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엠넷 안준영 PD, 김용범 CP는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은 '프로듀스101' 전 시즌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연습생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안준영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는다.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101'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시인했다. 당초 아이즈원, 엑스원을 배출한 '프로듀스X101', '프로듀스48'의 투표 조작 혐의만 인정했던 그는 이후 조사에서 '프로듀스101' 시즌1,2 투표 조작도 일부 시인했다. 

안준영 PD, 김용범 CP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제작진인 A씨 역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연예기획사 임직원까지 포함해 총 8명이 기소됐다. 

▲ 엠넷이 빠른 시일 내 아이즈원(위), 엑스원의 이후 계획에 대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제공| 스윙엔터테인먼트, 오프더레코드

엠넷은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 제작진 구속 기소에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시청자와 팬 여러분들 및 연습생과 소속사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하며 "현재 수사에 성실한 자세로 협조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엄중한 내부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활동을 중단한 아이즈원, 엑스원의 거취다.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이들은 '프로듀스101' 조작 의혹에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들의 거취를 두고 대중의 여론도 엇갈리는 가운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아이즈원, 엑스원의 이후 거취가 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엠넷이 데뷔조 멤버들은 물론, 억울하게 탈락한 연습생들을 위한 보상안과 오디션 결과 조작을 막기 위한 원론적인 대책까지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엠넷은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보상안과 쇄신대책 및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향후 계획을 발표하도록 하겠다"면서도 "다만, 아무 잘못 없는 아티스트들과 연습생들에게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데뷔조와 출연한 연습생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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