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선정됐다. 출처|스틸,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의 오스카를 향해 한발 더 나아갔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16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상 9개 부문 예비후보(쇼트리스트)를 발표한 가운데 '기생충'은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부문 예비후보에 선정됐다.

'기생충'은 내년 열리는 아카데미상 국제극영화상 예비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총 9편이 선정된 국제극영화상 예비후보에는 '기생충' 외에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프랑스 라지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 등이 포함됐다. 

또 최우식이 부른 주제가 '소주 한 잔'이 주제가상 부문 예비후보에도 포함됐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작사하고 정재일이 작곡한 이 노래는 영화의 엔딩에 쓰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아카데미상 측은 1월 정식 후보공개에 약 한 달 앞서 국제극영화상을 비롯해 장편 다큐멘터리상, 단편 다큐멘터리상, 단편 애니메이션상, 단편영화상, 분장상, 음악상, 주제가상, 특수효과상 등 9개 부문 후보를 발표한다. 영어 이외 언어로 만들어진 극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어영화상 부분은 국제극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지난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치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이후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북미 개봉 이후 한국영화 북미 최고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는 한편 북미의 주요 비평가협회상을 휩쓸며 내년 2월 열리는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국영화의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지명은 이번이 2번째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처음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선정됐으나 5편을 뽑는 본선 후보에는 오르지 못하면서 아쉽게도 한국영화 최초의 아카데미 본선행이 불발됐다. '기생충'이 '버닝'의 아쉬움을 털고 최종 후보에 오를지, 나아가 수상의 영예까지 안을지 영화계의 시선이 쏠린다.

▲ 영화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선정됐다. 출처|스틸, 포스터
'기생충'은 국제영화상 외에도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의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그 이상의 낭보도 기대해볼만 하다. 국제극영화상 후보 지명은 사실상 확실시되며, 이밖에 몇 개 부문에 후보에 오를지를 두고 관측이 분분한 분위기다. 주제가상까지 예비 후보에 오르며 영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평가를 실감ㅎ마게 했다. 

제 92회 아카데미시상식은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13일 공개된다. 시상식은 내년 2월 9일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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