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에 지명된 유신고 3학년 포수 강현우.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도곡동, 고유라 기자] '레전드 포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유신고 3학년 강현우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이사장은 19일 KBO에서 제3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열었다. 아마추어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이사장이 만든 이만수 포수상의 올해 수상자는 강현우였다. 강현우는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t 지명을 받았다.

강현우는 올해 27경기에 출장해 87타수 27안타(2홈런) 20타점 19득점 타율 0.310 장타율 0.448 OPS 0.890을 기록했다. 포수 능력도 높이 평가돼 높은 순위에서 지명을 받았다. 8월에는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날 이 이사장은 강현우에 대해 "동시대 고교 포수 중 송구능력, 포구, 블로킹이 가장 뛰어나다. 타자로서도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공수를 겸비한 고교 최고 포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글서글하고 밝은 성격도 장점이다. 장점을 바탕으로 프로에서 성실하게 경험을 쌓으면 KBO를 대표하는 초대형 포수가 될 것"이라며 강현우를 지켜본 인상을 밝혔다.

이 이사장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강현우는 평가 그대로 어떤 말을 해도 얼굴에서 미소가 가시지 않는 '웃는 상'이었다. 이 이사장은 "항상 그라운드에서 밝게 웃는 강민호를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현우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야디어 몰리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카리스마나 캐치 능력을 닮고 싶다. 국내에서는 이만수 감독님과 강민호 선배를 닮고 싶다. 올해 스프링캠프 따라가서 잘 버텨서 내년 처음부터 1군에 같이 있고 싶다. 내년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kt에 가면 마무리 이대은 선배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 고교 선배인 (김)민이 형의 150km 직구를 학교 때 처음 받아보고 놀랐는데 민이 형이 프로에서 (안타를) 맞는 걸 보고 놀랐다.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며 "체력이 떨어지면서 올해 홈런이 줄었다. 체력을 더 키워서 프로에 가겠다"고 말했다.

강현우는 이어 "학생 때 떼도 많이 쓰고 했는데 부모님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중학교 때까지 부모님이 일 때문에 떨어져 살아서 할머니 손에 컸다. 계약금 받아서 용돈도 드렸다. 할머니에게 항상 감사하고 앞으로 효도하는 좋은 손자가 되겠다"고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현우는 kt가 장성우 다음으로 팀의 주전포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대형 포수 자원이다. 강현우가 프로에서 성실하고 밝은 성격을 앞세워 성공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도공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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