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대어급 FA(자유 계약 선수)들이 소속 팀을 찾은 가운데 류현진만 남았다. 그러나 선발투수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시장에 나온 선발투수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잡았다. 잭 휠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갔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재계약해 잔류를 결정했다. 최대어 게릿 콜은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매디슨 범가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갔다. 

시장에 남은 대어급 선발투수는 댈러스 카이클과 류현진뿐이었다. 그러나 카이클이 먼저 소속 팀을 찾았다. 카이클은 22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년 55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4년째는 옵션이 있다. 옵션이 발동되면 4년 7400만 달러 규모 계약이 된다.

선발투수가 필요해 시장에 나왔던 팀들이 원하는 카드를 얻어가고 있다. 꾸준히 미국 언론들을 통해 언급됐던,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들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시장에 남은 류현진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류현진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것을 보인다. 미국 'USA 투데이' 저명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23일 자신의 SNS에 "카이클과 화이트삭스 계약 전, 류현진과 협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던 팀은 7개 팀이다. 류현진은 현재 가장 큰 FA 선발투수다"고 보도했다. 

나이팅게일은 어떤 팀이 류현진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여전히 에이스급 왼손 선발투수를 노리는 구단들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나이팅게일 보도를 인용하며 류현진과 연결 고리가 약해지고 있는 구단들을 정리했다. 

'CBS스포츠'는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류현진에게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화이트삭스는 카이클과 지오 곤잘레스와 계약해 류현진을 쫓을 가능성은 낮다. 에인절스는 딜런 번디와 훌리오 테헤란을 영입했고,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는 구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22일 미국 현지 언론은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경쟁력 있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관건은 계약 기간이다. 류현진은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투수다. 거기에 부상 경력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류현진이 2013년부터 7년 동안 LA 다저스에 뛰며 180이닝 이상을 나선 시즌은 2013년과 2019년이 유일하다. 연간 2000만 달러, 4년 8000만 달러가 기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미국 언론들은 해당 규모의 계약 성사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류현진 에이전트는 수많은 잭팟을 선수에게 안긴, 구단들이 가장 싫어하는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류현진 장기 계약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는 가운데 보라스가 '잭팟' 계약을 류현진에게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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