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도쿄,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3, 러시아)가 스피드를 앞세워 퀸튼 '램페이지' 잭슨(41, 미국)을 무너뜨렸다.

표도르는 29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일본 대회(Bellator Japan) 메인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펀치 연타를 여러 차례 잭슨의 안면에 터트려 1라운드 2분 44초 만에 KO승 했다.

잭슨을 무너뜨린 결정적인 타격은 스트레이트였다. 오른손을 길게 뻗어 안면에 꽂아 잭슨을 고꾸라뜨렸다.

표도르는 2017년 6월 벨라토르와 계약한 뒤, 4경기 패-승-승-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승률 50%였다. 4경기 모두 1라운드에 승부를 냈다.

이번에도 1라운드에 경기를 끝냈다. 39번째 프로 승리(6패 1무효)를 전적에 올린 표도르는 "일본에서 마지막 경기"라며 감격에 젖었다.

표도르는 은퇴를 선언하진 않았다. 스캇 코커 벨라토르 대표는 "표도르의 은퇴전을 러시아에서 펼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1년 3개월 만에 복귀한 잭슨은 둔한 움직임으로 왕년의 매서운 강펀치를 자랑하지 못했다. 마치 승리를 표도르에게 헌납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승부욕을 찾기 힘들었다. 전적은 38승 14패.

표도르는 몸놀림이 가벼웠다. 120kg까지 체중을 올린 잭슨보다 스텝이 빨랐고 주먹 연타가 날카롭고 매서웠다.

스텝을 통통 뛰다가 타격 선제공격을 들어가니, 잭슨은 가드만 바짝 올리고 방어에 급급했다.

여유를 찾은 표도르는 평소 잘 차지 않던 로킥으로 잭슨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고, 결국 날카로운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마이클 챈들러(33, 미국)는 부상으로 빠진 벤 헨더슨 대신 급하게 들어온 시드니 아웃로(27, 미국)를 손쉽게 잡았다.

오른손 카운터 펀치로 1라운드 2분 59초 만에 KO승 해 프로 20번째 승리(5패)를 따냈다.

마이클 '베놈' 페이지(32, 영국)는 클린치로 붙으려고 달려드는 안자이 신쇼(34, 일본)의 안면에 뒤로 빠지면서 오른손 펀치를 돌려줘 2라운드 23초 만에 KO승 했다.

지난 5월 더글라스 리마에게 프로 첫 번째 패배를 기록한 뒤, 3연승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17승 1패 전적을 쌓았다.

페이지는 일본 만화 '나루토'를 따라 하는 퍼포먼스로 일본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벨라토르 일본 대회 결과

[헤비급] 표도르 예멜리야넨코 vs 퀸튼 잭슨
표도르 예멜리야넨코 1R 2분44초 펀치 KO승

[160파운드 계약] 마이클 챈들러 vs 시드니 아웃로
마이클 챈들러 1R 2분59초 펀치 KO승

[173파운드 계약] 마이클 페이지 vs 안자이 신쇼
마이클 페이지 2R 23초 펀치 KO승

[173.5파운드 계약] 로렌즈 라킨 vs 나카무라 케이타
로렌즈 라킨 3R 종료 3-0(30-27,30-26,30-26) 판정승

[여성 플라이급] 일라라 조앤 vs 와타나베 칸나
와타나베 칸나 3R 4분39초 파운딩 TKO승

[157.8파운드 계약] 고이티 야마우치 vs 대런 크루익섕크
고이티 야마우치 1R 3분11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스포티비뉴스=도쿄,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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