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 조작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 CJ ENM 허민회 대표. 출처|STARK 영상캡처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엠넷이 '프로듀스' 시즌 원순위와 피해 연습생 공개에 난색을 표했다. 

CJ ENM 허민회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2층 멀티 스튜디오에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조작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두 팀의 활동 재개를 알렸다. 기자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는 하용수 경영지원실장과 신윤용 커뮤니케이션 담당이 참석했다. 

신윤용 담당은 "피해 연습생을 상대로 금전적 보상을 비롯해 향후 활동시 CJ ENM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피해 보상은 개별적으로 이뤄진다. 

그는 "피해자가 확정이 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라며 "우리가 그것을 밝히는 것이 또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어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순위 공개 가능성에 관해 "숫자나 집계된 내용에 관해 우리가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 상황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우리도 확인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 PD들이 (원데이터를)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확보하지 못 했다. 그나마 있는 것도 불완전한 자료라서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부적으로 확인 절차를 걸쳤으나, 문자투표나 외부에서 오는 자료는 받지 못했다. 개인 PD가 가진 자료도 다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라며 "조사하면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실시간으로 집계가 이뤄지다보니 제작진 일부만 알고 판단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프로듀스' 관련 조작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7월이다. '프로듀스X101' 최종 득표수 차이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이뤄진 사실이 밝혀지면서 본격적으로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가능성이 불거졌다. 엠넷은 '프로듀스' 제작진을 수사 의뢰하고. 시청자 또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이들을 고발했다.

이후 경찰 수사를 통해 안준영 PD와 김용범 국장과 보조 PD 이모 씨, 소속사 관계자 등이 기소됐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제21형사부(부장판사 김미리)에서 열린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제작진은 사기, 업무 방해 혐의 등 혐의 내용 대부분을 인정했다. 

제작진은 '프로듀스101 시즌2'와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은 데뷔조 일부 혹은 데뷔조 전원을 임의로 선발했고, '프로듀스101' 또한 1차 탈락자 선정 당시 부정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안준영 PD는 불구속기소 된 연예기획사 관계자로부터 부정 청탁 대가로 총 47회에 걸쳐 약 4700만 원 상당의 술 등을 접대받았다.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은 일부 향응 제공에 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배임증재 및 부정 청탁 등에 관해서는 부인했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국장의 2차 공판 준비기일은 오는 1월 14일 열린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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