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용택.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년 전 겨울, LG 트윈스는 소속 선수들의 카지노 출입에 이은 음주운전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로부터 1년이 다 지나지 않은 지난달 29일, LG 소속 투수가 폭행 혐의로 징계 위기에 처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G 소속 선수 A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용산구 이촌동 한 아파트 근처에서 여자친구와 싸우다가 말리던 시민의 얼굴을 수 차례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년 전 사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일까. 이 선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잊은 듯하다. 

지난해 2월 '최선참' 박용택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도덕성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예를 들면 예전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선동열 정삼흠 선배가 술 마시고 대결한 얘기가 지금이라면 상벌위원회로 이어질 것"이라며 "(야구선수는)유명인 혹은 관심을 많이 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가도 세상에 맞게 바꿔야 한다. 어릴 때는 술도 많이 마셨다. 지금은 음주만으로도 대중에게 부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박용택은 "직장인과 비교하면 몇몇 선수들은 많은 돈을 받고, 부와 명예를 누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의 인식이 계속 바뀌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제를 일으킨 선수는 2년 전부터 LG 마운드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아직 확실히 보여준 것은 없지만 코칭스태프의 기대는 컸다. 그런데 잘못된 판단 한 번에 자신의 미래는 물론이고 구단의 미래까지 어둡게 만들었다. LG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KBO 역시 상벌위를 열 사안으로 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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