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0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이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고 있다. ⓒ 의정부,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15, 과천중)이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유영은 4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0(전국피겨스케이팅남녀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45.17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1.36점을 합친 76.53점을 받았다.

유영은 68.2점으로 2위에 오른 이해인(14, 한강중)을 제치고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인 217.49점을 받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뛰었다. 비록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여자 선수로는 고난도 점프에 성공하며 국제 대회 경쟁력을 증명했다.

유영은 지난해 12월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전국랭킹전에서는 4위에 그쳤다.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이후 좀처럼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이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3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유영은 출전 선수 34명(기권 2명) 가운데 30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 유영. ⓒ 의정부, 조영준 기자

첫 과제는 트리플 악셀이다. 빙판을 빠른 속도로 질주한 유영은 공중으로 힘차게 도약했고 이 점프를 실수 없이 해냈다. 경기를 앞둔 웜업 시간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뛰며 관중들의 탄성을 유도한 그는 실전 경기에서도 고난도 점프에 성공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뛴 그는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한숨을 돌렸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도 흔들림이 없었다.

스텝시퀀스와 플라잉 시트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간 그는 레이백 스핀으로 경기를 마쳤다.

쇼트프로그램 클린에 성공한 유영은 만족하다는 듯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지난해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이해인은 이날 클린 경기에 성공하며 68.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랭킹전 우승자인 김예림(16, 수리고)은 64.81점으로 3위에 올랐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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