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메오네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수페르코파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2014년에 벌어진 일 때문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0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압둘라스포츠시티에서 FC바르셀로나와 2019-20시즌 수페르코파 준결승을 치른다. 

올 시즌부터 수페르코파는 4개 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대회를 확대 개편했다. 리그에서 순위가 높은 FC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코파 델 레이 챔피언 발렌시아까지 참가한다.

하지만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에 따르면 아틀레티코의 경기엔 사령탑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앉지 못한다. 6년 전에 받은 징계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동행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시메오네 감독의 징계는 201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수페르코파는 본래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이 시즌 개막 전 맞붙는 형식이었다. 2013-14시즌 라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틀레티코는 수페르코파에서 지역 라이벌 레알마드리드를 만났다. 옛 안방 비센테칼데론에서 열린 2차전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다. 대기심과 물리적 접촉까지 있었다.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면서 '철면피'라며 항의했고, 페르난데스 보르발란 주심이 퇴장을 명령했지만 드레싱룸으로 향하지 않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결국 징계 대상이 됐다. 처음엔 무려 8경기 징계가 내려졌다. 2경기는 퇴장 상황에, 4경기는 대기심에 대한 행동 때문에, 나머지 2경기는 제스처 그리고 관중석에 남았기 때문에 받은 처벌이었다. 대기심을 가격한 행동에 내려진 4경기 징계는 라리가에서 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2가지 징계에 관해선 '수페르코파'에 대해서 내려졌다. 이후 아틀레티코가 수페르코파에 나서지 못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사건이 벌어지고 6년이 지나서야 징계를 받게 됐다.

현재 수페르코파의 징계 규정엔 변화가 있었다. 현재는 징계를 받으면 리그에서 연장해 적용된다. 2017년 8월 레알 소속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FC바르셀로나와 수페르코파 1차전에서 퇴장을 명령 받았다. 징계는 수페르코파 2차전과 라리가 1~4라운드에 적용됐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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