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오 발로텔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탈리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가 심판에게 다가갔고 곧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발로텔리는 6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득점하는 영상과 함께 "이날 경기장에 있던 라치오 팬들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발로텔리가 붙인 해시태그는 '#saynotoracism'. 인종차별 반대라는 뜻이다.

해당 게시물은 5일 이탈리아 브레시아 마리로 리가몬티에서 열린 브레시아와 라치오의 세리에A 경기로, 발로텔리가 인종차별을 당한 날이다.

전반 17분 발로텔리가 득점하자 라치오 원정 팬들이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발로텔리는 심판에게 다가가 경기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경기가 중단된 뒤 경기장에선 "인종차별이 계속되면 경기가 중단된다"는 경고 메시지가 나왔다.

발로텔리는 앞서 지난 11월 베로나와 경기에서도 베로나 원정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공을 잡을 때마다 베로나 팬들이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내자 볼을 관중석으로 차버린 뒤 스스로 퇴장하려 했다.

세리에A나 이탈리아 축구 연맹은 이날 원정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라치오에 어떤 처벌도 내리지 않았다고 스카이스포츠는 보도했다.

브레시아는 발로텔리의 골에도 불구하고 1-2로 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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