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임재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임재현 소속사 디원미디어 측이 '그것이 알고 싶다'에게 사과 및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디원미디어 측은 8일 "'그것이 알고 싶다' 4일 방송분에 왜곡 편파 되어 방송된 것에 관해 사과, 정정 보도를 요청한다. 방송 후 가해지는 여론재판 및 인격살인 등 2차 가해에 관해 참담함을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임재현 측은 "'그알' 측에 중립의 입장에서 보도해달라고 일관되게 요구했다"라며 동등한 분량으로 보도돼야 형평성에 맞는다고 지적했다. 임재현 측은 "취재 당시 광고 바이럴 업체와 사재기 업체가 어떻게 다른지, 왜 그 사재기업체와 관련이 없는지 2시간 넘게 증빙하고 설명했는데 1초도 방송되지 않았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것이 알고 싶다'의 주장대로 바이럴 업체가 사재기 업체나 다름없고, 그들이 가수 측으로부터 높은 지분을 얻어 욕심만큼 사재기했을 수도 있다"라면서도 "우리는 광고 바이럴 업체에 지분을 주지 않았다. 광고 단가를 주고 정해진 광고가 끝나면 지분이나 광고 집행 없이 광고가 종료된다. 지분도 없는 광고업체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우리 음원을 사재기해 줬을 동기가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재현 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에 사용한 모든 자료와 주장은 하나도 검증되지 않았다"라며 모자이크 실수로 인해 오해를 받은 뉴이스트W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제작진이 취재한 자료의 객관성 검증이 필요하다. 취재 자료가 사실과 팩트에 기반한 것이 맞는다면 의혹만 키울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게 나머지 자료를 공개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잡았다는 '도둑들'(사재기 의혹) 플레이리스트에 그게 누군지 공개해달라"라며 "윤민수 측이 공개를 원했더라. 우리도 공개를 원한다. (해당 리스트에)임재현 이름이 설령 나온다고 해서 '그것이 알고 싶다'를 고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임재현 측은 "6팀 모두가 만약 동의했는데도 그 가수가 누군지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알고 싶다'가 조작방송일 가능성도 있다"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의혹만 짜깁기로 늘어놓고 의심받는 가수 6팀에 모든 화살과 의혹을 돌린 무책임한 보도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방송 후 2차 가해를 당했다고도 강조했다. 임재현 측은 "유튜브에 올린 우리 노래 가창 영상이 바이럴 광고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우리의 가창 영상에 등장한 모든 인물과 장소는 광고 영상이 아닌 지인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라며 광고 피드에 돈을 주고 올린 모든 광고행위는 '광고 표시법'을 엄격히 준수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 당시에도 모두 소명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경을 비롯한 80% 이상의 타가수도 같은 방식으로 홍보하고 있다. 대부분 선량하고 합법적이고 정당한 홍보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디원미디어 측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임재현 소속사입니다.

저희는 1월 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이후 '그알')의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편에 관련해 왜곡 편파 되어 방송된 것에 대한 사과, 정정 보도를 요청합니다. 방송 후 가해지는 여론재판 및 인격살인 등의 2차 가해에 대해 참담함을 느낍니다.

1. 왜 편파 방송인가
'그알' 측이 저희에게 취재요청을 하던 당시 저희가 일관되게 요구한 사항은, "우리 편을 들어달라는 게 아니다. 중립의 입장에서 보도해달라"는 거였고 '그알' 쪽은 반드시 지켜주겠다 하였습니다.

중립이란 건 상대측 주장이 5분 보도되면 다른 편 주장 역시 5분 보도돼야 형평성이 맞을 것입니다. '100분 토론'에서도 공정한 사회자는 양쪽의 주장을 똑같은 시간을 할애하여 발언권을 줍니다. 하지만 한쪽에게 5분, 한쪽에겐 1분의 발언권을 준다면 이건 "한쪽은 악의 무리라는 결론을 이미 내고 시작하는 토론"과 다름없습니다.

저희는 취재 당시, 광고 바이럴 업체와 사재기업체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우리는 왜 그 사재기업체와 관련이 없는지에 대해 2시간 넘게 자료를 증빙하고 설명했지만, 이는 단 1초도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2. 그래서 임재현은 왜 사재기와 관련 없다는 것이냐

'그알'의 주장대로 바이럴 업체가 곧 사재기 업체나 다름없고, 그들이 가수 측으로부터 높은 지분을 얻어 그들의 욕심만큼 사재기를 행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 광고 바이럴 업체에 지분을 준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광고단가를 주고 정해진 광고가 끝나면 더 지분이나 광고 집행 없이 깨끗이 광고는 종료됩니다. 지분도 없는 광고업체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저희의 음원을 사재기해 줬을 동기가 전혀 없습니다. 이는 '그알' 측과 취재 당시 저희가 충분히 소명하고 증명했던 부분입니다.

3. 왜 왜곡방송 인가

'그알' 측이 방송에 사용한 모든 자료와 주장은 하나도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방송 후반부 '우리가 드디어 그 실체를 잡았다'라는 식으로 웅장한 음악을 깔며 의기양양하게 내놓은 자료들은 정작 모자이크에 '삐-'처리가 되어 아무것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허망한 자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자이크 실수 때문에 뉴이스트라는 그룹이 노출되었고 '그알'은 이에 대해 '사재기그룹 맞다'라고 인정도 아닌 게 그렇다고 사과도 아닌 '유감이다'라는 애매한 표현을 썼습니다.

결국 자신들의 보도에 인정도 사과도 아닌 책임지지 못하는 스탠스를 취할 거면서 방송에선 웅장한 음악을 깔고 멋있는 사회자 멘트로 그 도둑을 잡은 듯한 영웅놀이 정의 팔이를 했습니다. 이건 제작진이 취재한 자료의 객관성에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실이 아니라면 뉴이스트에게 유감이란 애매한 말 말고 정식으로 뉴이스트와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하시고, 그 취재자료들이 정말 사실과 팩트에 기반한 게 맞는다면 현재 인격살인 당하고 있는 6팀에 대해 의혹만 키워서 '욕 좀 먹어봐라' 식으로 빠지지 말고 책임감 있게 나머지 자료를 공개해 주십시오.

'그알'이 잡았다는 그 도둑들의 플레이리스트에 그 6팀 중 한팀도 속해 있다고 했는데 책임감 있게 그게 누구인지 공개해 주십시오. 윤민수 님은 공개 입장문을 통해 공개를 원하셨으니 저희도 공개를 원하고 거기서 임재현 이름이 나온다 해도 '그알' 쪽을 고소하지 않겠습니다. 자 6팀 중 이제 2팀 동의했습니다. 그 6팀 중 이걸 공개하기 원치 않는 팀이 있다면 그 팀은 아마 (사재기의) 범인일 확률이 큽니다.

하지만 6팀 모두 동의하지만 '그알'이 그 가수가 누군지 공개를 원치 않는다면 '그알'이 '주작방송'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초에 그 자료는 뉴이스트 건처럼 신빙성이 없는 자료거나, 아니면 애초에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았는데 의혹과 시청률을 위해 있는 것처럼 부풀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그 카드를 공개해 주시고, 급히 그 카드에 아무 이름이나 적어서 제출했다는 의혹이 없도록 1월 4일 방송 전 취재 과정에서 획득한 자료라는 증거를 함께 증빙해서 공개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국민들도 그 카드에 쓰여 있는 가수가 누군지 보기 원할 것 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이 방송은 이미 인터넷에 떠도는 의혹만 짜깁기로 죽 늘어놓고 그 의심받는 6팀의 가수들에게 모든 화살과 의혹을 돌려버린 무책임한 보도 행태라 할 수 있습니다.

4. 선동 당한 여론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뉴스난에는 '닐로 방송후 sns댓글창 닫아'와 같은 기사가 랭킹뉴스 1위에 오르고 그 밑의 베플에도 '임재현 등 다른 가수들도 닫았다' 등 거짓 기사와 여론이 형성되어 마치 이들이 방송 후 도망 다니는 듯한 여론과 선동이 이어졌습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 가수 임재현을 비롯해 타 가수들도 방송 전이든 후든 똑같이 팔로어들에게만 댓글작성을 허용해왔고 팔로 안 하는 일반 회원들도 모두 공개적으로 그 댓글 창을 볼 수 있게 열어놨습니다.

설령 방송 후 댓글창을 실제로 닫았다 해도 그건 순간적으로 몰리는 몰지각한 악플러들을 피하기 위함일 뿐 그 어떤 도피행위도 아닙니다.

1분만 확인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과 팩트들이 어떻게 그렇게 버젓이 가짜로 포장되어 국민 전체가 보는 포털사이트 뉴스 기사 1위에 오르고 네티즌들이 그걸 사실로 믿어 베플이 형성되는지 한국 인터넷 문화가 개탄스럽습니다.

또한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저희가 유튜브에 올린 저희 노래 가창 영상 등을 가리켜 부정 바이럴광고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의 가창 영상에 출연한 모든 인물 장소 등은 심지어 저희가 제작비를 들여 제작한 광고 영상도 아닌 지인들이 핸드폰으로 찍어준 가창 영상들입니다.

가수가 본인의 신곡을 가창한 영상을 저희의 유튜브채널 등에 업로드 하는 것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행위이며 금품이 오가는 채널도 아니고, 광고 피드에 돈을 주고 올린 모든 광고행위는 '광고 표시법'을 엄격히 준수했고 '그알' 취재 당시 모두 소명했습니다.

백 번 양보하여 그게 설령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바이브 측이 밝혔듯 박경도 같은 방식의 바이럴광고를 이미 여러 차례 해온 바 있으며 이미 차트에 있는 80% 이상의 타 가수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박경 혹은 타 가수들 모두 불법 가수라는 뜻이 아니며 대부분 선량하고 합법적인 가수의 정당한 신곡 홍보 방식입니다. 인터넷 바이럴뿐만 아니라 신작 영화 개봉과 신곡 홍보를 위해 TV 예능방송에 출연하는 모든 가수 배우들 역시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방송에서 부르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그알' 취재 당시, 마치 '너희들만 그러잖아' 라는 식의 프레임을 미리 짜고 취재하는 인상을 받아 저희 쪽은 '그건 사실이 아닌데 만약 그런 프레임으로 방송을 굳이 해야겠다면 타 가수들도 똑같은 방식을 하고 있으니 이들 모두가 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보도해달라'며 타 가수들의 홍보방식 관련한 모든 자료와 증거를 제시하며 요구를 하였고, 이에 대해 제작진은 그 부분에 대해 약속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방송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이는 공정 보도의 책임이 있는 시사 프로그램으로서는 편파 방송을 했다는 의혹을 비껴갈 수 없을 것입니다.

'그알'이 정말 양측의 발언과 입장을 똑같은 시간을 들여 보도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정의 시사 프로그램이라면 방송에서 나왔던 한 제작자의 "사재기 때문에 내가 무능한 건지 의심이 들며 힘들다"며 눈물을 흘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장면을 40초간 방송한 거에 대해서, 똑같이 또 다른 입장인 사재기 도둑으로 몰려 전국민적인 인격살인과 여론재판을 당하고 있는 그 팀들의 눈물도 최소 10초는 방송했어야 합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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