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빌딩 외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도곡동, 고유라 기자] KBO가 야구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정운찬 KBO 총재와 10개 구단 대표이사들은 21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년 제1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총 4시간에 걸친 긴 회의 끝에 KBO는 1999년 FA 제도 시행 이후 20년 만에 FA 제도 변경 및 샐러리캡 도입, 최저 연봉 인상 등 혁신적인 제도 개선을 단행하고, 개선된 제도의 안정화를 위해 단계 별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개정된 제도만 19개였다. 최근 이사회에서 유례 없던 대토론이 벌어졌다. 당장 올해부터 달라지는 제도가 외국인 선수 출장(3명 등록 3명 출장), 부상자명단 제도, 1군 엔트리 증원, 정규시즌 1위 결정전, 한국시리즈 홈원정 편성, 스리피트 자동아웃 폐지 등 12가지다. FA 등급제는 2021년부터 시행되고 2023년에는 샐러리캡이 도입된다. 

KBO 관계자는 "모든 제도가 선수들에게 크게 불리하지 않은 제도다. 구단과 KBO가 야구계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만들어준 제도다. 샐러리캡도 사치세 개념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는다"며 선수들을 위한 제도임을 어필했다.

KBO는 최근 총 관중수 감소, 야구 중계 시청률 하락, 국가대표팀에 대한 여론 악화 등을 야구계의 큰 위기로 여기고 타개책을 모색했다. 결국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야구의 재미가 올라가야 다시 야구의 인기도 올라간다는 의미로 대규모 제도 손질에 나선 셈이다.

KBO는 2021년부터 최저 연봉을 27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인상하고 2022년 시즌 종료 후부터는 FA 취득 기간을 1년 단축해 선수들의 출장 의욕을 향상시키기로 결정했다. 대신 2023년부터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도입해서 경기 질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

KBO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충분히 유리한 제도다. 선수협에도 이미 통보를 했다. 샐러리캡, FA 등급제 등 대부분의 제도가 선수들에게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달라지는 주요 제도 도입 시기
2020년
FA 등급제(2020시즌 종료 후)
외국인 선수 경기 출장
부상자 명단 제도(최대 30일)
1군 엔트리 증원
정규 시즌 1위 결정전
한국시리즈 홈 원정 편성
스리피트 위반 자동아웃 폐지
전력분석 페이퍼/피스트밴드 허용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 폐지
비디오판독 시간 축소(3분)
올스타전 감독추천 투수 1명 추가
올스타전 선발(1위 부상시 2위 선발등판)
7,8월 일요일, 공휴일 경기 오후 5시 실시

2021년
최저 연봉 인상(3000만 원)
KBO, 구단 공식 스폰서 용품 의무 착용

2022년
FA 취득기간 1년 단축(2022시즌 종료 후)

2023년
샐러리캡
외국인선수 샐러리캡(KBO리그 3명, 400만 달러)
육성형 외국인 선수(투수,타자 각 1명)

스포티비뉴스=도곡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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