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박찬호.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모든 것이 미지수인 KIA 내야지만 확실한 것은 박찬호가 '코어'라는 점이다. 김선빈이 중심을 잡고 박찬호가 뒷받침하는 그림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키움과 트레이드로 3루수 장영석이 들어오면서 '유격수 김선빈-2루수 안치홍(롯데)'에서 '유격수 박찬호- 2루수 김선빈' 키스톤 콤비로 바뀔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차세대 유격수가 유력한 박찬호는 "내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유격수를 선호한다"면서도 "(김)선빈이 형은 누가 뭐래도 최고다. 많이 물어보고 배우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박찬호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스프링캠프가 열릴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출국 전 만난 박찬호는 "작년과 출발점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시 한 번 원점에서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 지난해를 돌아보면 어떤 기분인가.

"좋았던 점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많았다. 여러 감정이 겹친다."

- 작년과는 출발점이 다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감독님 오셨고 코칭스태프도 바뀌었다. 출발하는 위치는 작년과 같다고 생각한다."

- 새 감독, 새 코치진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

"마음껏 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

- 첫 풀타임 시즌을 통해 찾은 보완점이 있다면.

"체력이다. 그런데 체력이라는 게 그렇게 빨리 올라오는 게 아니다. (김)하성이 같은 경우도 6년을 뛰면서 이제야 후반기 체력관리법을 알겠다고 하더라. 저도 오래 걸릴 것이다. 그래도 나아지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 친구 김하성의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 부러웠나.

"부럽기는 했지만 그 친구와 저는 레벨이 다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저와는 다른 선수다."

- 심우준(kt)이 '박찬호가 김하성만 언급한다'고 아쉬워하던데. 

"우준이는 동급이고 하성이는 윗급이다. 우준이는 저랑 같이 열심히 해야한다.

- 수비 포지션이 유격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선빈이 형은 누가 뭐라해도 잘하는, 최고 수준 유격수다. 설령 제가 유격수가 되고 선빈이 형이 2루수가 되더라도 그건 선빈이 형이 못 하거나 제가 경쟁에서 이긴 게 아니다. 윈윈하기 위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 김선빈과 키스톤 콤비에 대한 기대감이 있나.

"기대는 많이 된다. 저는 아직 배울 게 많은 선수다. 선빈이 형은 잘하는 선수니까 질문 많이 하면서 계속 배우겠다."

- 더 선호하는 포지션은.

"저는 방망이를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 제 장기를 살리고 저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는 포지션이 유격수인 것 같다."

-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가을 야구를 한 번도 못 해봤다. 올해 7년짼데 한 번도 못 해봐서 가을 야구에 나가보고 싶다."

▲ KIA 박찬호. ⓒ 한희재 기자
- 타격에서 발전하고 싶은 점과 신임 송지만 코치에 대한 기대는.

"코치님 스타일을 들어보니 지도라기 보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시는 편이라고 들었다. 늘 내가 만약 타격코치가 된다면 그런 코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얘기를 듣고 기대가 커졌다"

- 개인 성적은 어느 정도를 목표로 하나.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다치지 않고, 작년보다 조금만 더 잘하겠다."

- 도루 타이틀 수성은 욕심 없나.

"욕심은 없다. 중요할 때가 아니면 도루가 요즘 가치 있는 기록은 아니지 않나. 기회가 오면 뛰겠지만 타이틀 욕심까지는 없다."

- 도루 시도가 체력에 영향이 있을까.

"아무래도 영향이 있다. 그래서 선배들이 안 뛰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덜 뛰겠다는 건 또 아니다. 힘 닿는 데까지 하겠다. 얼마나 뛴다고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다."

- 억대 연봉 진입 소감.

"아직 입금 안 되서 실감 안 난다. 15일 되면 알 것 같다."

- 가족들 반응은. 

"아직 만족 못 하신다. 저도 그렇다. 제가 대단한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프로선수로 꿈꾸던 목표에는 아직 부족하다."

- 비시즌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남들도 다 열심히 한다. 그런 말 듣기는 좀 그렇다. 어차피 결과가 중요하다.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체중은 3kg 늘었다. 80kg를 목표로 했는데 무릎에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는 못 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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